원주 DB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고양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81-95로 패하며 연패가 세 경기로 늘었다. 시즌 성적은 26승 18패지만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분위기가 확실히 가라앉은 모습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수비 집중력 저하다. 최근 세 경기 평균 실점이 96점에 달할 정도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다. 고양 소노를 상대로 외곽 수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3점슛 11개를 허용했다. 여기에 턴오버가 15개나 나오며 상대에게 쉬운 공격 기회를 내준 장면도 많았다. 턴오버 이후 속공으로 이어진 실점이 적지 않았고, 경기 흐름을 끌어올릴 기회를 스스로 놓친 셈이다. 김주성 감독이 특히 언급한 부분은 헨리 엘런슨의 수비 적응 문제다. KBL 경기 방식이 아직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맨게임 수비 대응이 매끄럽지 않다. 속도에서 불리한 장면이 나오면서 상대 공격에 공간을 허용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공격에서도 지시한 전술이 원활히 수행되지 못해 공격 시간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턴오버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가 갖고 있는 기본 전력 자체는 여전히 안정적인 편이다. 높이와 로테이션 자원은 비교적 탄탄하며, 공격에서도 한 번 흐름을 타면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충분하다. 현재 필요한 것은 복잡한 변화보다 수비 약속을 다시 정비하는 일이다. 턴오버 관리와 투맨게임 수비가 정리된다면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64-66으로 패했다. 점수 차만 보면 팽팽한 접전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순간 상대의 위닝샷을 막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반은 공격 효율이 다소 떨어졌다. 2점슛 성공률이 33%에 머물며 득점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공격 집중력이 살아났다. 전현우의 3점슛과 앤드원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3쿼터 중반에는 한때 7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 흐름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정관장의 추격을 허용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종료 직전 상황에서 수비 리바운드를 확보하지 못한 장면이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이어 외곽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흔들리며 한승희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했고, 결국 마지막 공격에서 박정웅의 결승 득점을 막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36-35로 근소하게 앞섰고 선수들의 투지는 충분히 확인된 경기였다. 다만 중요한 순간 수비 집중력이 조금만 흔들려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신승민이 경기 중 어깨 충격으로 잠시 쓰러지긴 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연전 일정이라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또 하나 긍정적인 부분은 전현우의 외곽 공격이다. 중요한 순간 과감하게 슛을 시도하며 공격 흐름을 살리는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팀 전체 공격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외곽 외에도 다양한 득점 루트가 필요하다.
원주 DB는 최근 수비 문제로 연패를 겪고 있지만 전력 자체가 크게 흔들린 상황은 아니다. 특히 연패 과정에서 드러난 약점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점은 오히려 정비하기 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턴오버 관리와 투맨게임 수비만 안정되면 경기력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반면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직전 경기에서 접전 끝에 패하며 체력과 집중력 모두 소모된 상황이다. 특히 마지막 수비 리바운드와 외곽 수비에서 나타난 실수는 백투백 일정에서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기본 전력과 반등 가능성을 고려할 때 우위에 있는 쪽은 원주 DB다. 최근 실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득점 역시 비교적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