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8경기 2승 2무4패, 리그 선두 울산의 성적표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4경기 남았지만 이후의 파이널 라운드와 ACL 조별리그 일정을 감안하면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 울산은 마지막 라운드에 우승을 놓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하지만 A매치 기간 이후에는 언제나 울산이 흔들렸다. 이번에도 김영권, 조현우, 정승현, 이동경, 설영우를 A대표팀에 보내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차출한 팀이고 아담 역시 헝가리 대표팀에 다녀왔다. 여기에 설영우와 엄원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박용우가 떠난 이후 미드필더 밸런스가 무너졌고 엄원상이 없으니 빈 공간을 타격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가 없어서 역습 위주의 경기 운영을 시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대전과의 경기, 이번에도 불안하다.
대전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흐름이 끊겼고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 A매치 휴식기 이전 경기를 보면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나 압박의 강도가 좋았던 시절과 비교해서 굉장히 아쉬웠다. 하지만 A매치 휴식기 동안 합숙 훈련을 진행하면서 내부 분위기 개선을 시도했고 실제로 아직까지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기 때문에 대전의 파이널 A 진출 가능성은 살아있다. 특히 대전은 이번 시즌 울산에 매우 강했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치고 울산을 어떤 방식으로 상대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임덕근과 구텍의 부재는 아쉽지만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왔던 선수들이 건재하다. 더불어 조유민이 돌아오면서 불안했던 수비에 안정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울산은 이번에도 대전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대전의 압박전술이 매번 통했고 조현우 골키퍼의 좋지 않은 발밑과 대표팀에 다녀온 김영권, 정승현 등의 컨디션 난조, 여기에 답답한 경기를 풀어주던 엄원상의 부재와 설영우의 이탈로 생긴 전술적인 문제들, 물론 대전의 최근 페이스가 굉장히 좋지 않았지만 워낙 강팀에 강한 팀이고 휴식기 동안 플러스 요인을 많이 발생한 팀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울산 원정에서 선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울산의 우승 의지와 홈 이점 등을 감안하면 역배까지는 어려워 보인다. 무승부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