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포메이션은 4-3-3이며, 라파엘 엘리아스를 최전방에 세워 박스 안에서의 피지컬 싸움과 마무리를 책임지게 하는 구조다. 라파엘 엘리아스는 몸을 이용해 등지고 버티는 능력이 좋고, 한 번 잡아놓은 공을 바로 슈팅이나 떨어뜨려 주는 플레이로 골문 앞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전형적인 골게터다. 하라는 중앙과 하프스페이스를 폭넓게 오가며 볼을 받는 순간 방향을 바꾸거나, 드리블로 전진해 상대 미드필더 라인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맡는다. 이 선수는 페널티박스 앞 세컨드 존을 빠르게 점령해 중거리 슈팅 각도를 만들거나,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향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날카롭다. 다케다는 중원에서 공수를 연결하는 축으로, 짧은 패스와 방향 전환 패스를 통해 라인을 흔들어 주면서도 수비 시에는 센터백 앞을 지키며 1차 차단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세 명의 미드필더는 볼이 전진할 때는 간격을 유지하면서 함께 올라가고, 수비 전환 시에는 하라를 중심으로 세컨드 존을 다시 정리해 두 번째 볼을 최대한 자기 진영에 붙잡아 두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 구조 덕분에 교토퍼플상가는 상대 빌드업이 끊기는 순간, 곧바로 라파엘 엘리아스를 향한 직선 패스와 하라의 연계로 페널티박스 앞에서 유효슈팅을 만들어 내는 패턴을 자주 가져간다. 라인 관리 측면에서도 수비가 지나치게 내려앉기보다는, 미드필더 라인이 한 번 앞으로 눌러주며 압박을 걸어 세컨드 지역에서 경기 주도권을 잡으려는 성향이 강한 편이다.
비셀고베
포메이션은 4-2-3-1이며, 미야시로를 중앙 공격수로 세우고 2선과 측면이 연계해 나오는 전형적인 구조를 가져간다. 미야시로는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하고, 수비 뒷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타이밍과 골문 앞에서의 마무리 감각이 좋은 공격수다. 무토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연계와 마무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자원으로, 내려와서 볼을 받아 주고 다시 전진하는 움직임으로 전체 공격을 묶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이데구치는 중원에서 압박을 견디며 전진 패스를 넣을 수 있는 미드필더로, 세로방향 패스와 세컨드 상황에서의 투지 있는 수비 가담이 장점이다. 다만 문제는 수비 전환 시 미드필더 라인이 제자리를 제때 잡지 못한다는 점으로, 공을 잃은 직후 세컨드 지역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쉽게 넘겨버리는 장면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공격에 가담한 뒤 볼을 빼앗기면, 더블 볼란치와 2선이 동시에 뒤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간격이 무너지고, 그 사이 공간에서 상대에게 자유로운 터치와 전진을 허용하는 약점이 눈에 띈다. 이 구간에서 미야시로와 무토가 수비 가담에 뒤늦게 합류하면, 결국 미드필더 인원만으로 넓은 세컨드 존을 커버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작은 패스 한두 번에 전방 위협 상황을 허용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결국 비셀고베는 전방에서 공을 잃는 순간마다 세컨드 지역에서 밀리기 쉬운 구조를 안고 있어,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상대를 만났을 때 수비가 쉽게 무너지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교토퍼플상가는 라파엘 엘리아스의 박스 안 존재감과 하라의 세컨드 존 장악, 다케다의 안정적인 빌드업이 맞물리면서 중원과 박스 앞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팀으로 가다듬어지고 있다. 반면 비셀고베는 수비 전환 시 미드필더 라인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세컨드 지역에서 밀리는 장면이 반복되고, 그때마다 상대에게 페널티박스 앞에서 여유 있는 유효슈팅 찬스를 허용하는 흐름이 누적되고 있다. 세컨드 존 싸움과 수비 전환 안정성, 박스 앞에서의 마무리까지 모두 고려하면, 이 경기는 교토퍼플상가가 경기 주도권을 쥐고 승리까지 가져갈 가능성이 더 높게 보이는 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