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가 안방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0-81로 허무하게 패했다. 1쿼터 한때 13점차로 앞서가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후반을 완전히 망치면서 역전패했다. 그간 SK는 3쿼터까지 뒤지다 4쿼터에 역전하는 흐름을 많이 보여줬으나 이날은 반대였다. KGC는 후반에 총 50점을 기록하며 SK를 33점으로 꽁꽁 묶어버렸고, 덕분에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SK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두 경기 연속으로 완전히 봉쇄 당하면서 모든 플랜이 꼬이고 말았다. 김선형은 이날 13개의 야투 중 10개를 놓쳤고, 워니는 20개의 야투 중 15개를 실패했다.
KGC의 김상식 감독은 2차전부터 '4년 연속 수비왕' 문성곤을 김선형에게 붙였고, 이를 통해 SK의 공격을 무디게 만들어버렸다. 김선형이 확실히 문성곤 앞에서 고전하고 있고, 뒷선에서 버티고 있는 스펠맨과 오세근은 자밀 워니의 몸빵에 잘 버텨주고 있다. 또, 김선형과 워니는 그간 몰빵농구를 해왔기 때문에 확실히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 경기의 부진이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 KGC는 변준형의 부진을 박지훈이 메워주고 있고, 렌즈 아반도가 'SK 킬러'의 면모를 파이널 무대에서도 발휘하고 있어 걱정이 없다. 게다가 오세근은 이번 결승전을 지배하고 있다! 또, 3차전 도중 대릴 먼로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스펠맨은 후반에만 16점을 몰아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또, KGC가 높이 싸움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대단히 중요한 대목. 분위기, 기세, 전력, 체력, 수비력, 제공권 등 모든 면에서 KGC가 앞선다.
이번 경기는 역시 언더를 노리는 편이 낫다고 본다. 이번 시리즈 자체가 엄청난 수비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잊지 말자. KGC는 정규리그에서 82.0점(3위)을 넣는 팀이었다. SK는 84.8점으로 전체 1위를 찍었다. 그런데 이번 파이널을 보라. SK는 세 경기 연속 77점 이하에 그쳤고, 70점 이하에 그친 적도 두 번이나 된다. KGC는 1차전에서 69점으로 꽁꽁 묶였으나, 2, 3차전에서는 나란히 81점을 기록하며 원래의 득점력을 회복했다. 아반도의 득점 볼륨이 그대로 점수에 반영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정규리그 맞대결 당시 아반도가 평균 20점을 찍었던 것을 볼 때, 그의 고득점은 상수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이번 경기 역시 KGC는 80점 가량 넣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김선형과 워니가 철저하게 봉쇄당하고 있는 SK는 고득점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다. 따라서 언더 가능.
SK 핸패
핸패
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