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기어코 개막 13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11연패로 타이 기록을 이룬 이후에도 패배를 적립하며, V리그 역대 신기록을 매경기 경신해나가는 중이다. 최근 흥국생명과 2연전을 치렀으니 패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보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초반 에너지 레벨 싸움에서 오히려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2, 3세트 경기력이 괜찮았다. 선수들이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끝까지 흥국생명을 몰아붙이는 등 투지를 보여줬다.
인삼공사는 최근 네 경기 연속 패배를 당할 만큼 경기력이 주저앉은 상태다. 현대건설전 당시 풀세트까지 가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이후 GS칼텍스에게 1-3으로,기업은행에게 0-3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9일에는 도로공사를 만나 2-3으로 졌다. 엘리자벳이 무려 47점이나 맹폭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지 못한 것은, 인삼공사가 이날 블로킹을 총 21개나 당하는 등 중원 싸움에서 완패했기 때문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경기력과 기세를 봤을 때, 한 세트 정도는 충분히 따내고도 남을 것이라고 본다. 인삼공사의 셧아웃 실패.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의 승자는 모두 인삼공사였지만, 내용적으로는 페퍼저축은행이 충분히 잘 싸웠다고 본다. 1라운드 맞대결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고, 심지어 5세트에서도 딱 2점차로 승패가 갈렸다. 니아 리드와 이한비, 최가은의 분전이 돋보였던 경기. 2라운드 맞대결은 인삼공사의 3-1 승리로 끝났는데, 첫 두 세트가 피말리는 접전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페퍼저축은행 입장에서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인삼공사는 원래 몰빵배구를 즐기는 팀이기는 한데, 올시즌에는 그 정도가 더 지나치게 느껴진다. 엘리자벳에게만 의존해서는 낙승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오버 가능.
고추 1-3 인삼
+1.5세트 핸패
+2.5세트 플핸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