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왼손 다카하시는 올해 정규시즌 8경기 등판에 그쳤다. 2군에서도 3경기(선발 2회) 9이닝만 던졌다. 지난해 11월 좌척골 수술을 받아 7월에야 본격적으로 실전에 등판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인저리프론 투수다. 데뷔 이후 1군 13경기 이상 등판 시즌이 딱 한 번이다. 2021년 이후 올해까지 5년 동안 도합 20경기에만 등판했다. 하지만 투구 능력에선 늘 한신 왼손 에이스감으로 주목받아왔다. 평균 시속 147.3km 포심에 스플리터가 주무기다. 정규시즌 마지막 세 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하 투구에 12%이닝 8피안타 10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CS 요코하마전에서 왜 자신이 높은 평가를 받는지를 입장했다. 8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했다. 이 경기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로 아주 빠르진 않았다. 하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3년차 우완 오쓰는 올해는 12번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2로 호투했다. 등판 기회를 잘 잡지 못한 점은 아쉽다. 마지막 5경기에서 4승 무패에 네 번 무실점, 한 번 1실점으로 대단한 막판 스퍼트를 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31. 올해 볼넷률 3.8%는 개인 통산 가장 좋다. 포심 구속은 시속 146.1km로 지난해보다 시속 1km 떨어졌다. 하지만 투심을 레퍼토리에 추가하며 구종을 다변화했다. 모두 8가지 구종을 31-4% 비율로 던진다. 투구폼을 수정하며 포크볼 회전과 커맨드를 향상시켰다. 하지만 CS에선 부진했다. 3회까지는 안타 1개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4회 위기를 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안타 뒤 볼넷 2개를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초반 투구는 좋았지만 이후 결정구를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평소보다 볼끝이 좋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오쓰가 더 좋은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다카하시가 더 잘 던져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쓰는 올해 교류전에서 약했다. 2경기 1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25였다. 다카하시는 통산 교류전 등판 5회다. 모두 2019년 이전 등판이었다. 상대가 파악할 데이터가 부족하다. 정규시즌에 스플리터가 주무기였지만 CS에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으며 요코하마 타선을 혼란시켰다. 3차전에서 두 팀 불펜은 모두 대단했다. 나란히 가장 뛰어난 구원투수 세 명씩을 등판시켰다. 한신 불펜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소프트뱅크는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었다. 한신의 오요카와, 이시이, 이와자키, 소프트뱅크의 마쓰모토, 후지이, 스기야마 트리오에게 점수를 내기는 쉽지 않다. 이 6명은 모두 연투가 가능하다. 결국 불펜 가동 전 리드를 잡는 팀이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리드를 빼앗긴 팀은 최고 구원투수들을 투입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선발 오쓰가 CS에서 난조를 겪었던 소프트뱅크가 불리한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는 전날 최고 타자 곤도 겐스케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부상 문제로 CS에서 결장했다. 그래서 외야 수비가 어려워 지명타자로 나섰다.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결국 타석에 서지 못했다. 최고 타자를 쓸 수 없는 핸디캡은 상당하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고시엔에선 곤도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4, 5차전에서도 대타로 대기한다는 의미다. 한신은 후쿠오카 원정에서 지명타자 포지션이 고민이었다. 이 고민은 투수가 타석에 서는 홈 경기에선 사라진다. 1루수 오야마 유스케의 부진은 우려된다. 아직 시리즈 무안타다. 모리시타 쇼타도 타율 0.182에 그친다. 하지만 치카모토 고지가 0.308, 사토 데루아키가 0.364를 치고 있다. 치카모토는 일본시리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나카노 다쿠무는 3경기 연속 안타. 여기에 모리시타는 전날 도루 시도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도루는 5개에 불과했다. 상대 선발 모이넬로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플레이였다. 한신은 올해 세리그 최다인 100도루를 기록한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