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팀 수원 FC와 원정팀 FC 서울의 공격 전술은 각각 핵심 선수의 부재와 시스템적 비효율성이라는 뚜렷한 한계에 직면해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 FC는 리그에서 경기당 1.5골로 득점 3위를 기록할 만큼 통계적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특히 홈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15경기에서 24골을 터뜨리며 안방의 강점을 보여왔다. 이러한 공격의 중심에는 리그 득점 선두인 파블로 싸박(15골)이 있다. 그의 높은 페널티킥 제외 기대 득점(npxG) 값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그가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지를 증명한다. 그러나 현재 수원 FC 공격의 가장 큰 변수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FC 서울에서 합류한 후 8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윙어 윌리안의 부재다. 윌리안은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이 불가피해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그의 공백은 단순한 득점원 감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90분당 1.11골이라는 경이로운 득점력과 높은 npxG 수치를 기록했던 그는 ,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싸박에게 공간을 창출해주는 핵심적인 전술적 역할을 수행했다. 윌리안이 사라진 공격 라인은 단조로워질 수밖에 없으며, 상대 수비는 유일한 위협인 싸박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시즌 아웃급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베테랑 미드필더 윤빛가람의 공백은 공격 전개의 질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요인이다. 그의 부재로 인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고, 팀은 더욱더 싸박을 향한 단조로운 롱볼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김기동 감독 체제의 FC 서울은 정교한 시스템을 통해 리그 최상위권의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팀이다. 평균 54.1%의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50.5의 npxG를 기록했으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의미하는 '빅 찬스' 생성 횟수는 65회로 리그 1위다. 이 공격 시스템의 중심에는 팀 내 최다 득점자(7골)이자 빅 찬스 생성(10회)과 기대 도움(xA, 6.9)에서 리그 상위권에 오른 제시 린가드와 7개의 도움을 기록 중인 안데르손 올리베이라가 있다. 하지만 서울의 가장 큰 문제는 이처럼 훌륭한 기회 창출 능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심각한 결정력 부재에 있다. npxG 순위는 2위지만 실제 득점은 5위에 그치고 있으며 , 특히 '빅 찬스 무산' 횟수가 42회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불운이 아닌 시즌 내내 지속된 고질적인 문제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비효율성은 10월 22일 상하이 선화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원정 경기를 앞두고 시행될 대규모 로테이션으로 인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린가드, 안데르손 등 주전 공격 자원들이 휴식을 취할 경우, 문선민이나 루카스 실바 같은 대체 자원들이 그들의 창의성과 파괴력을 완벽히 재현하기는 어렵다. 이미 비효율적인 공격이 로테이션으로 인해 더욱 무뎌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반해 FC 서울의 수비는 김기동 감독의 조직적인 시스템 아래 안정감을 자랑한다. 특히 상대의 공격을 예측하고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둔 수비 방식으로, 경기당 9.4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원정 경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15번의 원정에서 단 18실점만을 허용하며 홈보다 훨씬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견고한 수비 시스템의 핵심은 요르단 국가대표 센터백 야잔 알 아랍의 존재에 크게 의존한다. 지난 전북과의 31라운드에서 결장한 그의 부재는 이번 경기에서도 큰 우려 사항이다. 야잔은 단순히 수비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볼을 운반하고 전진 패스를 통해 팀의 빌드업에 깊이 관여하는 현대적인 수비수다. 그를 대신해 출전했던 이한도나 박성훈은 상대적으로 기동력이 떨어지고 후방 빌드업에 약점을 보이는 전통적인 유형의 수비수들이다. 야잔이 빠진 서울의 중앙 수비는 운동 능력과 안정성 면에서 모두 저하될 수밖에 없다. 이는 수원 FC에게 명확한 공략 지점을 제공한다. 비록 윌리안은 없지만, 최전방 공격수 싸박의 강력한 피지컬은 야잔의 존재감이 사라진 서울의 중앙 수비를 충분히 괴롭힐 수 있는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