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홈에서 극강의 면모를 보이는 오사수나와 페페 보르달라스 감독의 실리주의 축구로 무장한 헤타페의 대결 구도로 요약된다. 두 팀의 공격 전술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만, 핵심 선수의 결장이라는 공통된 악재로 인해 본연의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사수나는 알레시오 리시 감독 체제에서 점유율에 집착하기보다는 측면을 활용한 빠르고 직접적인 공격을 선호한다. 최근 경기에서 주로 사용한 3-5-2 또는 3-4-2-1 포메이션은 윙백을 높게 전진시켜 경기장 폭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술적 의도가 뚜렷하다. 공격의 마무리는 최전방 공격수 안테 부디미르의 제공권에 크게 의존하며, 실제로 리그 내에서 가장 많은 크로스를 시도하는 팀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러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핵심 플레이메이커 아이마르 오로스의 부재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로스는 중원과 최전방을 연결하며 상대 수비 라인 사이 공간을 공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로 , 그의 이탈은 오사수나의 공격을 예측 가능한 측면 크로스 일변도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는 데이터로도 증명되는데, 오사수나는 홈에서 경기당 평균 1.10의 페널티킥 제외 기대 득점(npxG)을 기록하며 준수한 공격력을 보이지만 , 창의성의 부재는 이 수치를 깎아내릴 수 있는 중대한 변수다.
헤타페의 공격은 '보르달라스볼'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극단적인 효율성과 직선성을 추구한다. 그들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패스를 시도하는 팀 중 하나로 , 이는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빠른 역습과 롱볼을 통해 상대 골문을 직접 위협하겠다는 명확한 철학을 보여준다. 공격 전개 방식은 단순하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하면 전방의 타겟형 공격수에게 곧바로 롱볼을 투입하고, 세컨드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해 공격권을 유지하며 슈팅 기회를 창출한다. 하지만 헤타페 역시 공격진의 핵심 선수 이탈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아드리안 리소(3골)가 대표팀 차출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고, 공격수 후안미 역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특히 리소는 0.7 npxG라는 낮은 기대 득점 수치에도 불구하고 3골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로 , 그의 부재는 헤타페의 득점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 헤타페는 4.6 xG로 8골을 넣는 공격 효율을 보였지만 , 핵심 해결사가 빠진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력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결국 양 팀 모두 주 공격 루트가 막히거나 약화된 상태로 경기에 임하게 되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기는 양 팀의 핵심 공격 자원이 이탈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전형적인 수비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사수나는 창의성의 핵심인 아이마르 오로스 없이, 헤타페는 득점의 선봉장인 아드리안 리소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한다. 이는 두 팀 모두의 공격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득점 기회 자체가 매우 드문 지루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전술적으로는 오사수나의 측면 공격을 헤타페의 좁은 중앙 수비가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헤타페는 상대의 장점을 무력화시키는 데 특화된 팀이며, 오사수나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보르달라스 감독의 수비 전술에 막힐 가능성이 크다. 또한 헤타페는 최근 오사수나와의 12번의 맞대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오사수나에게는 '엘 사다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통계적으로 입증된 홈 경기력은 헤타페의 전술적 우위를 상쇄할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다. 반면 헤타페는 경기력 지표가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성적을 유지해왔기에, 언제든 경기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평균으로의 회귀'를 겪을 수 있다. 양 팀 모두 이 경기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오사수나), 레알 마드리드(헤타페)와의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따라서 국제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로테이션 없이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오사수나의 홈 이점과 헤타페의 수비 조직력 및 상대 전적 우위가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공격력 누수를 고려할 때, 한 골 차의 승부나 무득점 무승부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