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기는 시즌 5선발로 시작했으나, 최근 6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팀의 에이스급에 가깝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데뷔 후 처음으로 100구 이상(108구)을 던지며 이닝 소화 능력을 증명했다. 그의 주무기는 높은 팔 각도에서 나오는 최고 150km/h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이며, 이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 송승기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도 충분히 호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 규정 이닝(144이닝)에 근접하고 있고, 최근 불펜으로 한 차례 등판하는 등 구단이 그의 이닝을 관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이번 등판에서 조기 강판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며, LG의 가장 큰 약점인 불펜이 조기에 가동될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두산의 콜 어빈은 현재 심각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7월 19일 이후 두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5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7점대에 육박하는 등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있다. 최근 등판에서는 짧은 이닝 동안 다수의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대량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어빈의 가장 큰 문제는 제구력 난조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우타자를 상대로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흥미로운 점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비교적 강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시즌 초반의 좋은 흐름이 반영된 기록일 뿐, 현재의 투구 내용으로는 재현이 어려워 보인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감정적인 동요를 보이는 모습은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LG 타선을 상대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선발 매치업에서 최근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는 송승기가 제구 난조와 심리적 불안까지 겪고 있는 콜 어빈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LG의 강력하고 짜임새 있는 타선은 어빈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양 팀 모두 불펜이 최대 약점이지만, LG는 강력한 타선의 득점 지원을 통해 불펜의 실점을 만회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다. 반면 두산은 선발이 조기에 무너질 경우 경기를 풀어갈 동력을 찾기 어렵다. 여기에 우승을 향한 강력한 동기 부여와 상대 전적의 우위까지 더해져 모든 변수가 LG를 가리키고 있다. 경기 초반 LG가 어빈을 공략해 3~4점 차 리드를 잡고, 송승기가 5~6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뒤 불안한 불펜이 추격을 허용하겠지만,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지켜내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양 팀의 불안한 불펜 상황을 고려할 때, 기준점 7.5점을 넘는 다득점 경기가 될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