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투수
야쿠르트의 요시무라 코시로는 평균 148.8km/h에 육박하는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파워 피처다. 그의 투구 레퍼토리에서 약 47.6%를 차지하는 직구는 위력적이지만, 히로시마 타선을 압도할 핵심 무기는 바로 포크볼이다. 요시무라는 전체 투구의 22.6%를 포크볼로 구사하며, 이 구종은 무려 32.1%의 헛스윙 비율(Whiff%)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타자의 배트를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무기임을 증명한다. 최근 6경기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9월 들어 등판한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를 챙기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현재 히로시마 타선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다는 점은 요시무라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변수다. 직전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쳤고, 최근 3경기 평균 득점이 2점에 불과한 히로시마 타선은 전형적인 슬럼프 팀의 특징인 나쁜 공에 대한 대처 능력 저하와 조급한 스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요시무라의 포크볼은 이러한 약점을 파고들기에 최적화된 구종으로, 최소 6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히로시마 타선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히로시마의 모리 쇼헤이는 어려운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최고 구속 154km/h를 기록한 바 있으나,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한 완급 조절이 주무기인 좌완 투수다. 그의 주무기는 24.2%의 구사율을 보이는 컷 패스트볼이지만, 가장 높은 헛스윙 비율을 자랑하는 구종은 체인지업(43.8%)과 포크볼(44.4%)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상대할 야쿠르트 타선의 최근 기세와 경기 장소의 특성이다. 야쿠르트는 직전 경기에서 무려 11점을 폭발시키며 타격감이 절정에 달해있고 , 경기장인 메이지 진구 구장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특히 우타자가 즐비한 야쿠르트 타선을 상대로 좌완인 모리가 던지는 컷 패스트볼은 타자 몸쪽으로 파고들어 장타로 연결될 위험이 매우 크다. 최근 등판이었던 9월 5일과 20일 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되며 흐름이 좋지 않았던 점 역시 불안 요소다. 모리가 자신의 장점인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야쿠르트의 불붙은 타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높으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총평
모든 지표가 야쿠르트의 우세를 가리키고 있다. 선발 매치업에서는 결정구의 위력을 앞세운 요시무라가 침체된 히로시마 타선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모리는 뜨거운 야쿠르트 타선과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이중고를 넘기 어려워 보인다. 불펜 역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야쿠르트 필승조가 심리적으로 위축된 히로시마 계투진에 비해 확연한 안정감을 가진다. 타격의 흐름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야쿠르트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어제의 대승으로 얻은 자신감은 오늘도 이어질 것이다. 진구 구장이라는 환경 변수는 이러한 야쿠르트의 공격적인 강점을 극대화하고, 히로시마 투수진의 작은 실수조차 치명적인 결과로 만들 것이다. 경기 초반부터 야쿠르트가 모리를 공략해 리드를 잡고, 요시무라가 6~7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그림이 그려진다. 히로시마가 경기 후반 추격의 점수를 일부 뽑아낼 수는 있겠지만, 야쿠르트의 막강한 화력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득점을 생산하며 경기를 주도할 것이다. 따라서 야쿠르트의 승리와 함께, 양 팀의 득점 합계가 기준점 6.5점을 넉넉히 넘어서는 다득점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