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임에 틀림없다.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160.2이닝을 소화했고, 18번의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하는 등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내구성은 6년 연속 140이닝 돌파라는 대기록으로 증명되며 , 이는 팀 마운드 운용에 큰 안정감을 더한다. 하지만 '무적'은 아니다. 가장 최근 등판인 9월 20일 LG전에서는 6이닝 동안 9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 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팀의 대승으로 승리 투수가 되긴 했지만, 상대 타선에 연타를 허용하는 장면은 오늘 경기에서도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원태인이 긴 이닝을 소화해 줄 것은 분명하지만, 몇 차례의 위기를 맞으며 실점할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
롯데 자이언츠
박준우의 가장 큰 무기는 최고 150km/h에 달하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이다. 그러나 변화구의 제구나 완성도는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는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삼성 타선에게는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구자욱, 르윈 디아즈 등 경험 많은 삼성의 강타자들은 박준우의 제구되지 않은 변화구를 걸러내고 패스트볼 타이밍에 맞춰 장타를 노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박준우가 패스트볼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을 보인다면, 이는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될 수밖에 없다. 롯데 벤치 역시 박준우에게 긴 이닝을 기대하기보다는 3~4이닝을 전력으로 막아주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그 짧은 이닝 동안에도 삼성의 막강한 화력을 감당하기는 버거워 보이며, 이는 경기 초반부터 다득점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총평및 경기 양상 예측
무엇보다 삼성의 불타는 타선이 경험 부족한 신예 박준우와 이미 한계에 다다른 롯데 불펜을 상대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이 주도권을 잡고 점수를 쌓아나가고, 롯데가 경기 중반 이후 힘겹게 추격하는 양상이 예상된다. 롯데 불펜이 삼성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경기 중후반에 점수 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다. 롯데 타선 역시 침묵을 깨고 몇 점을 만회하며 오버 게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 투수의 이름값보다는 양 팀 타선의 최근 흐름과 불펜의 상태가 경기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며, 이는 화끈한 난타전으로 귀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