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 알렉 감보아는 최근 등판에서 부진했지만, 이는 시즌 내내 119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누적된 피로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최고 구속 159km에 달하는 압도적인 구위는 여전히 유효하며 ,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통을 겪고 있는 만큼 , 중요한 길목에서 에이스의 책임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LG 트윈스 선발 손주영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준 '롯데 킬러'다. 하지만 야구에서 영원한 천적은 없으며, 롯데 타선이 세 번의 맞대결을 통해 그의 투구 패턴을 분석하고 공략법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데뷔 첫 10승을 달성하며 심리적 정점에 오른 상태이기에 오히려 약간의 해이함이 생길 수 있는 타이밍이다. 롯데 타선이 초반부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면, 아무리 강했던 손주영이라도 흔들릴 여지는 충분하다. 따라서 표면적인 지표와 달리, 홈 이점을 안고 절박하게 경기에 임하는 감보아가 의외의 호투를 펼치고, 손주영은 '천적'이라는 부담감 속에서 고전할 시나리오도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
선발 매치업에서 손주영이 롯데에게 강했다는 과거 데이터가 있지만,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감보아가 홈에서 반등투를 펼칠 가능성과 롯데 타선이 손주영에 대한 공략법을 들고나올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을 가장 큰 요소는 양 팀의 불펜이다. KBO 역사에 남을 붕괴를 겪고 있는 LG 불펜은 경기 후반 리드를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며, 반대로 롯데는 안정적인 불펜을 바탕으로 역전을 노릴 수 있다. 롯데 타선이 경기 초반 손주영을 상대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조기 강판을 유도하고, 경기 후반 LG의 '시한폭탄'과도 같은 불펜을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