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올 시즌 7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기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9월 14일 LG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점은 그의 현재 상태가 최고조와는 거리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구위로만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다. 평균 140km/h 초반대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을 의도적으로 130km/h대까지 낮춰 던지는 '직체'를 활용해 타자의 타이밍을 뺏고 있으며, 류현진의 커브를 참고해 자신의 레퍼토리에 추가하는 등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그의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완성도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며, 이러한 노련한 피칭 디자인은 타격감이 떨어진 팀을 상대로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NC를 상대로는 5이닝 4실점(1피홈런)으로 고전한 기억이 있어, NC의 우타 거포 라인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이닝 소화 능력 역시 예전만 못해, 퀄리티스타트를 보장하기 어려운 현재의 컨디션은 KIA 불펜에 부담으로 작용할 잠재적 위험 요소다.
NC의 김녹원은 혹독한 프로의 벽을 실감하는 중이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6.90, WHIP 1.81이라는 기록은 그가 얼마나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를 증명한다. 최고 150km/h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가졌지만, 아직 변화구의 제구나 완성도가 1군 타자들을 압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고교 시절 강점으로 꼽혔던 제구력이 프로 무대에서는 흔들리며 많은 출루를 허용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5월 4일 롯데전에서 3이닝 4실점을 기록한 것처럼, 긴 이닝을 책임져 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매우 낮다. 이는 경기 초반부터 NC 불펜이 가동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팀 전체의 마운드 운영에 심각한 과부하를 초래한다. 경험 많은 KIA 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 패턴이 오히려 장타 허용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매치업의 무게추는 양현종의 최근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 면에서 KIA 쪽으로 압도적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이 경기는 모든 면에서 KIA 타이거즈의 우세가 점쳐진다. 선발 매치업에서 양현종이 최근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신인 김녹원의 불안정성과 비교할 때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김녹원의 조기 강판이 유력한 상황에서, 최근 과부하와 피로가 누적된 NC 불펜이 KIA의 활발한 타선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반면 KIA는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필승조를 보유하고 있어 경기 후반 리드를 굳힐 힘이 있다. 타선의 흐름 역시 상승세의 KIA와 침체기의 NC로 명확히 갈린다. KIA 타선은 제구가 불안한 김녹원을 상대로 초반부터 다득점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환경 변수인 구장은 중립적이지만, 홈의 이점과 팀의 상승세라는 무형의 자산은 온전히 KIA의 것이다. 따라서 경기 초반 KIA가 리드를 잡고, NC의 지친 불펜을 상대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가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기준점 9.5점은 KIA의 득점력과 양현종의 실점 가능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오버 가능성이 언더보다 다소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