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홈에서 극도로 부진한 투수와 원정에서 강점을 보이는 투수의 대결 구도 속에서, 양 팀 타선의 상반된 흐름이 득점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선발 버바 챈들러는 시즌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 중이지만, 그의 문제는 홈 구장인 PNC 파크에서 더욱 심각해진다. 챈들러는 홈 등판 시 평균자책점이 10.13까지 치솟고 피안타율은 .362에 달하는 등 재앙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가장 최근 홈 등판이었던 9월 5일 밀워키전에서는 단 2.2이닝 동안 9실점하며 조기 강판되었고, 이는 그의 홈 울렁증이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시사한다. 그의 주무기인 최고 100.6 mph의 포심 패스트볼은 우타자에게 피안타율 .317로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브렌트 루커, 셰이 랭글리어스 등 강력한 우타자들이 즐비한 애슬레틱스 타선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반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루이스 모랄레스는 시즌 평균자책점 3.08로 안정적이지만,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4.60으로 높아 운이 따른 결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그는 원정에서 평균자책점 1.88, 피안타율 .140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어 피츠버그의 무기력한 타선을 쉽게 제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높은 뜬공 유도 비율(64.8%)은 장타력이 약한 피츠버그 타선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FIP와의 괴리는 언제든 잠재적인 실점 가능성이 존재함을 암시한다. 결론적으로, 애슬레틱스 타선이 챈들러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뽑아낼 가능성이 매우 높아 경기 초반부터 오버 페이스로 흐를 확률이 높다.
모든 요소를 종합해 볼 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일방적인 승리와 함께 다득점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애슬레틱스는 강력한 타격과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피츠버그는 공수 양면에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선발 매치업은 이 경기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홈에서 평균자책점 10점대의 재앙적인 투구를 선보이는 챈들러가 애슬레틱스의 파괴적인 타선을 감당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애슬레틱스가 경기 초반 챈들러를 무너뜨리며 대량 득점에 성공하고, 피츠버그의 무너진 불펜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아내는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모랄레스가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의 높은 FIP는 피츠버그 타선에게도 최소한의 득점 기회를 제공할 여지를 남긴다. PNC 파크가 홈런을 억제하는 구장이기는 하나, 넓은 외야는 오히려 애슬레틱스의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안타와 2루타를 양산하며 점수를 쌓아 올리기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애슬레틱스가 7-9점의 대량 득점을 올리고, 피츠버그가 2-3점을 보태는 양상 속에서 총 득점은 기준점 8.5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