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펜서 하워드 (라쿠텐): 안정감 속에서도 존재하는 공략의 여지
하워드는 의심할 여지 없는 라쿠텐의 에이스다. 최근 6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35.1이닝 동안 단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은 그의 피홈런 억제력과 1.08의 낮은 WHIP는 그의 지배력을 증명한다. 평균 147km/h의 직구와 함께 Whiff%(헛스윙 유도율)가 38.5%에 달하는 체인지업은 지바 롯데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무기다. 하지만 지바 롯데 타선은 최근 경기에서 '한 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폭발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9월 13일 경기에서 터진 타카베의 만루 홈런은 팀이 필요할 때 대량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했다. 하워드가 시즌 내내 안정적이었다고는 하나, 한 번의 실투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야구의 특성상, 기세가 오른 지바 롯데의 장타력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다.
카와무라 토키토 (지바 롯데): 대량 실점의 기폭제
카와무라는 9월 8일 오릭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1216일 만의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 한 번의 호투가 그의 시즌 전체의 불안감을 덮기에는 역부족이다. 그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19, WHIP는 1.62에 달하며, 피안타율은 3할에 육박(.297)한다. 이는 상대 타자들에게 꾸준히 출루를 허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오늘 상대할 라쿠텐 타선은 최근 가장 뜨거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 중 하나다.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홈런포를 가동한 아사무라와 꾸준히 장타를 생산하는 보이트가 버티는 중심 타선은 카와무라의 높은 피안타율을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평균 4이닝 남짓에 불과한 그의 이닝 소화 능력 또한 경기 초반부터 지바 롯데 불펜에 과부하를 안겨주며, 이는 경기 중후반 추가적인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신호다.
총평: 라쿠텐의 화력쇼가 예상되는 경기
모든 지표를 종합했을 때, 이번 경기는 라쿠텐이 강력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승리하는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특히 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 하워드와 불안 요소가 가득한 카와무라의 매치업은 경기 초반부터 라쿠텐에게 큰 우위를 안겨줄 것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아사무라를 필두로 완전체에 가까워진 라쿠텐 타선은 상대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바 롯데 타선이 하워드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올리기는 어렵겠지만, 최근 보여준 한 방 능력을 감안할 때 몇 점 정도의 추격은 가능해 보인다. 결국 경기는 라쿠텐이 카와무라를 조기에 무너뜨리며 대량 득점에 성공하고, 지바 롯데가 뒤늦게 추격하며 점수를 보태는 양상으로 흘러가, 최종적으로는 라쿠텐의 승리와 함께 총 득점 기준점을 넘어서는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