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 밀란이 전술 체계의 성패는 3-2-5 포메이션의 '2'에 해당하는 두 중앙 미드필더의 역량에 크게 좌우된다. 이들이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고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고 전개할 수 있어야만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한다. 만약 이 중원 조합이 볼로냐와 같은 강력한 압박을 구사하는 팀에게 장악당할 경우, 높게 전진한 윙백들은 즉각적인 수비 지원이 불가능해지고 후방의 중앙 수비수 3명은 그대로 상대 역습에 노출되는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유수프 포파나와 새로 영입된 아드리앵 라비오 같은 선수들의 볼 소유 능력과 탈압박 역량은 알레그리 전술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라 할 수 있다. 조직적으로 잘 다져진 팀에게는 공략할 수 있는 약점이 될 수 있다.
볼로냐 이탈리아노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맹렬한 대인 방어 기반의 압박 게임"을 팀의 핵심 철학으로 삼았다. 지난 시즌 볼로냐가 압박 강도 지표(PPDA)에서 7.72로 리그 1위를 기록한 것은, 경기장 높은 위치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 공을 탈취하려는 그들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 압박은 단순히 지역을 방어하는 형태가 아니다. 중앙 수비수인 존 루쿠미가 자신의 마크맨을 따라 상대 진영 깊숙이까지 전진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 선수들은 자신의 포지션을 벗어나더라도 상대를 끈질기게 따라붙도록 지시받는다. 알레그리 감독 역시 볼로냐의 빠른 속도, 기술, 그리고 높은 경기 강도를 경계하고 있다.
총평
전반적으로 AC 밀란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다. 선수단의 전반적인 질과 뎁스에서 밀란이 볼로냐를 앞선다. 경기의 핵심은 밀란이 경기 초반 볼로냐의 거센 압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견뎌내고 풀어 나오느냐에 달려있다. 볼로냐는 다수의 주전 선수 부상과 핵심 선수들의 A매치 피로 누적으로 인해 90분 내내 높은 강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레앙의 결장으로 밀란의 공격이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일 수 있으나,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진 볼로냐를 상대로 교체 투입될 은쿤쿠와 같은 선수들이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볼로냐가 초반에 득점하지 못한다면, 경기는 결국 밀란의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