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오릭스의 선발 투수 소야 류헤이는 쓰리쿼터 유형의 좌완으로, 슬라이더와 포크볼이라는 두 가지 확실한 결정구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그의 슬라이더는 피안타율이 0.164에서 0.170에 불과할 정도로 리그 최상급의 위력을 자랑하며, 주무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예리하게 떨어지는 포크볼 역시 $35.1%$에 달하는 높은 헛스윙 비율을 기록하며 타자들을 압도하는 또 다른 축이다. 하지만 그의 아킬레스건은 명확하다. 평균 구속 148 km/h 전후로 형성되는 포심 패스트볼이 피안타율 0.282에서 0.294에 이를 정도로 공략당하기 쉽다는 점이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강력한 타선에게 명백한 공략 지점을 제공한다. 그는 2024시즌 7승 11패 방어율 2.34라는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득점 지원으로 인해 고전한 바 있으며 , 가장 최근 등판인 9월 26일 롯데전에서는 승리를 챙기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소야의 투구는 안정적인 운영보다는 압도적인 날과 무너지는 날의 편차가 큰, 전형적인 '모 아니면 도' 스타일이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구사율이 도합 50%에 육박하는 만큼 , 이 변화구들의 제구가 경기 초반에 잡히느냐가 관건이다. 소프트뱅크 타선은 그의 약점인 패스트볼을 집요하게 노리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려 할 것이며, 이는 소야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아리하라 코헤이는 압도적인 구위보다는 노련함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승부하는 베테랑 우완 투수다. 최고 156 km/h의 강속구를 던지지만, 현재는 평균 147 km/h 전후의 구속을 다양한 변화구와 조합하여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데 주력한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주무기로 땅볼을 유도하며, 결정구로는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무려 7가지에 달하는 구종을 구사하는 그의 피칭은 타자들이 특정 구종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 특히 아리하라는 오릭스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024년 9월 20일 맞대결에서 오릭스 타선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었으며 ,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2024년 7월에도 9이닝 완봉승을 기록했고 , 6월에는 8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 시즌 내내 오릭스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해왔다. 이러한 압도적인 상대 전적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오릭스 타자들에게 심리적인 위축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타자들은 '또 당할 수 있다'는 부담감 속에서 조급한 스윙을 하거나, 평소보다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가져가며 불리한 카운트에서 끌려다닐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아리하라가 원하는 대로 초반 카운트에서 범타를 유도하는 그림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총평
선발 매치업에서는 오릭스를 상대로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진 베테랑 아리하라 코헤이가 명확한 약점을 지닌 영건 소야 류헤이를 압도한다. 불펜 역시 충분한 휴식과 안정감을 갖춘 소프트뱅크가 과부하와 부진에 시달리는 오릭스보다 훨씬 견고하다. 타격에서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와 극심한 침체에 빠진 오릭스 사이에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격차가 존재한다. 팀의 최근 기세와 과거 상대 전적 역시 일방적으로 소프트뱅크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오릭스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 교세라 돔의 이점뿐이다. 그러나 선발, 불펜, 타격, 기세 등 경기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에서 나타나는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구장 하나만으로 상쇄하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언더/오버 기준점인 6.5점은 소프트뱅크의 막강한 공격력과 소야의 불안 요소, 그리고 오릭스 불펜의 최근 붕괴 현상을 고려할 때 오버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뱅크가 소야의 약점인 패스트볼을 공략해 대량 득점에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며, 아리하라가 오릭스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더라도 소프트뱅크가 단독으로 기준점을 넘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