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 투수
롯데 선발 홍민기는 올 시즌 최고 156km/h의 빠른 공을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입니다. 불펜에서 두각을 나타내다가 최근 선발 기회를 잡았으며, 지난 6월 18일 한화전에서 첫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당시 평균 구속 150km/h의 직구로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과감히 공략해 한화 주요 타자들을 압도했습니다. 이후 불펜으로 복귀해 삼성, KT 등을 상대로도 최고 156km/h까지 찍는 강속구로 강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펼치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6월 22일 삼성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삼성 중심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3이닝 무실점 6탈삼진의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다만 선발 투수로서는 경험이 일천합니다. 여기에 지난 일요일 등판 후 하루 휴식을 취한 상태이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사실상 오프너로 나선것인데 그래도 2~3이닝 수준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빠른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하고 있으며 좌타자를 상대로 큰 강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부터 직구 위력을 앞세워 밀어붙이되, 두산 타자들의 대응에 따라 적절한 완급 조절과 변화구 활용이 필요합니다. 만약 제구가 흔들리거나 결정구 부재를 보인다면 두산 타선에게 공략당해 길게 버티지 못할 수 있습니다.
- 롯데 타선
롯데 타선은 최근 5경기 흐름이 들쭉날쭉합니다. 한 경기에서는 장단 10안타 이상을 몰아치며 다득점하는가 하면, 다음 경기에는 무득점으로 침묵하는 극단적 경기력이 반복되었습니다. 팀 타율은 시즌 전체로는 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최근 5경기만 놓고 보면 득점권 타율이 낮아 출루 대비 효율적인 득점 생산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기복 심한 득점력은 두산 선발 최민석을 상대할 때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롯데 타선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장타력을 갖춘 타선으로, 한 번 흐름을 타면 장타를 몰아치며 빅이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상위 타순의 전준우 등의 베테랑부터 하위 타순까지 장타를 겸비하고 있어 상대 투수의 실투를 장타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초반에는 생소한 공 움직임에 타이밍을 빼앗길 수 있지만, 한두 타석 경험을 쌓고 나면 공략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롯데 타선으로서는 낯선 유형의 투수와 처음 대결할 때 집중력을 높여야 하며, 출루 기회가 왔을 때 득점권에서 확실히 점수를 내는 응집력이 필요합니다.
- 두산 투수
두산 선발 최민석은 2006년생 만 19세의 신예 우완 투수로, 올 시즌 두산 마운드의 발견이라 불릴 만큼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즌 성적은 7경기(선발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준수하며, 직전 등판이었던 7월 1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선보였습니다. 그 경기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데뷔 첫 QS+를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내용만큼은 뛰어났습니다. 이미 그 전인 6월 1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자신의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바 있어, 삼성 타선을 상대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 셈입니다. 이러한 기록은 신인 투수임에도 위기 관리와 이닝 소화 능력을 겸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민석은 최고 148km/h의 싱커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입니다. 지난 등판에서 전체 투구의 절반가량을 싱커로 채웠고, 이 싱커의 무브먼트와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납니다. 여기에 130km대 후반의 떨어지는 스플리터와 횡으로 크게 휘어지는 스위퍼성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합니다. 실제 7월 1일 경기에서 직구 성격의 포심은 거의 던지지 않고, 싱커와 스플리터, 스위퍼로만 승부하여 삼성 강타선을 묶었습니다. 변수는 신인 투수 특유의 기복과 낯선 상대 타선입니다. 최민석은 아직 롯데 타선을 상대해본 적이 없습니다. 삼성 타자들은 두 차례 맞붙으며 그의 공을 점차 익혀갔고, 실제 두 번째 대결에서는 강민호에게 스위퍼를 통타당해 2점 홈런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롯데 타자들도 처음에는 생소한 싱커와 떨어지는 볼배합에 애를 먹을 수 있으나, 경기 중반 이후 적응한다면 공략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롯데는 리그 정상급의 타격감을 갖춘 타선이기에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연속 안타와 장타로 순식간에 실점을 늘릴 수 있습니다. 초반 1~2이닝 동안 최민석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막느냐가 중요할 전망입니다.
- 두산 타선
두산 타선은 최근 다시금 상승세를 보였으나 꾸준함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시즌 초반보다 떨어지고, 하위 타선 역시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잔루가 남는 이닝이 많았습니다. 두산으로서는 잠재력은 분명 존재하지만 이를 실제 득점으로 구현하는 집중력이 들쑥날쑥한 게 문제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두산 타선은 롯데 선발 홍민기의 경험 부족을 공략할 절호의 기회를 맞습니다. 비록 홍민기의 구위와 구속이 뛰어나지만 선발로서는 검증이 덜 되었고, 특히 낯선 투수의 데뷔 초반은 타자 입장에서 양날의 검입니다. 초반에는 생소한 투구폼과 구속에 밀릴 수 있지만, 동시에 투수도 긴장 속에 실투를 범할 확률이 있습니다. 두산 타자들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노려볼 필요는 없겠지만, 볼넷이나 실투를 끌어낼 수 있는 선구안을 보이면 홍민기의 투구 수를 늘리고 흔들리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득점권 찬스가 올 때 지금까지와 달리 과감하고 집중력 있는 스윙이 필요합니다. 홍민기의 변화구를 공략하려다가 빠른볼을 놓치다보면 상대가 원하는 투구 패턴이 이어질 것입니다. 1~2득점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스코어를 벌려 놓는 운영이 요구됩니다. 이것만 실행된다면, 신예 홍민기를 상대로 두산이 의외로 쉽게 득점하는 전개도 가능할 것입니다.
- 결론
전반적인 전력과 흐름을 고려하면 롯데 자이언츠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경기로 평가됩니다. 롯데는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다 팀 순위나 최근 분위기 면에서 두산보다 낫습니다. 무엇보다 타선의 장타력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두산 선발 최민석이 최근 삼성 상대로 연속 호투 중이지만, 이번에는 첫 대면하는 롯데 강타선을 상대해야 하며, 여전히 어린 투수라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반면 롯데 선발 홍민기는 기복이 있긴 하나 구위 자체는 두산 타자들에게 생소한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초반 승부의 향방은 이 두 선발의 컨디션에 좌우될 것입니다. 여기에 롯데는 필승조를 빠르게 투입시켜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 많은 힘을 쓰겠다는 계산을 하며 홍민기를 내보낸 것입니다. 최민석 역시 롯데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버티느냐가 핵심인데, 초반에 장타를 허용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찾는다면 경기 후반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선발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한 팀이 유리하고, 상대적으로 현 시점 타격지원과 불펜 뒷받침이 좋은 롯데가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오버와 함께 롯데의 승과 핸승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