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투수
문승원은 부상 복귀전이라는 가장 큰 변수를 안고 등판한다. 그는 5월 18일 한화전을 마지막으로 햄스트링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1군에서 제외되었다. 부상 직전까지 시즌 9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복귀를 앞두고 치른 6월 17일 퓨처스리그 등판 내용은 처참했다. 상무를 상대로 단 1.1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를 내주며 6실점하고 강판된 것이다. 물론 퓨쳐스리그에서는 점검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 성적이 1군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그럼에도 햄스트링 부상은 이전과 대비해 투구 매커니즘을 바꿔놓을 수 있는 부상이다. 이로인해 그의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예리함이 무뎌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올 시즌 문승원의 슬라이더는 좋을 때와 나쁠 때의 편차가 극심했다. 4월 24일 KT전에서는 6개의 삼진 중 4개를 슬라이더로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지만 , 다른 경기에서는 피안타율이 0.500에 육박할 정도로 난타당하기도 했다. 제구가 되지 않는 슬라이더는 한화의 컨택 중심 타선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 SSG 타선
현재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다. 2연패를 끊어내긴 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시즌 초반부터 지적된 득점권에서의 약점과 타선의 동반 부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SSG의 공격은 기본적으로 최정, 한유섬 등 중심 타선의 홈런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 이들의 방망이가 침묵하면 득점 루트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경기에서도 결국엔 최정, 한유섬이 비교적 구위가 부족한 엄상백에게 얼마나 많은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상대적으로 득점 루트가 부족하다.
- 한화 투수
엄상백은 시즌 내내 기복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4년 78억 원이라는 거액의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지만 , 12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06, WHIP 1.65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고 154km/h에 달하는 사이드암 강속구는 분명 위력적이지만 ,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아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시즌 피안타율은 0.316에 달하며 , 52이닝 동안 8개의 홈런을 허용할 정도로 장타 억제에도 실패하고 있다. 6월 들어 두산과 KIA를 상대로 9탈삼진을 잡아내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가장 최근 등판인 6월 18일 롯데전에서 3.2이닝 6피안타 5자책점으로 다시 무너지며 신뢰를 잃었다. 이런 엄상백에게 SSG의 거포 라인업은 최악의 상성일 수 있다. SSG 타선이 최근 깊은 침체에 빠져있긴 하지만, 최정, 한유섬 등 언제든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제구 난조를 겪는 엄상백이 실투를 던질 경우, SSG 타선이 그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침체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 그래도 안정적인 불펜 투수들이 연이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경기 중반 이후의 싸움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김기중과 같이 롱릴리프로 버텨줄 수 있는 선수가 나오기 시작하며 그렇지 않아도 강했던 불펜의 짜임새가 더 크게 생기고 있다.
- 한화 타선
한화 타선은 폭발력보다는 짜임새와 효율성을 앞세운다. 26일 삼성전에서도 단 1득점에 그친 상대를 3-1로 꺾었는데, 이는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 덕분이었다. 문현빈, 채은성, 그리고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까지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지며 꾸준히 출루하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끈질긴 타격 스타일은 제구가 불안한 투수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하며, 현재 컨디션 회복에 의문점이 있는 문승원을 공략하는 데 최적화된 모습이다. 경기 초반부터 작전을 통한 흔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결론
타격의 흐름은 최근 꾸준함을 보이는 한화가 기복이 심한 SSG보다 안정적이다. 한화는 높은 출루율과 득점권 집중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득점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SSG는 중심 타선의 장타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 최근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제구가 흔들리는 엄상백을 상대로는 언제든 장타가 터져나올 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극심한 불안정성으로 인해 초반부터 점수가 많이 나올 확률이 높다. 다만 SSG 타선이 엄상백의 실투를 초반에 공략해 대량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경기 후반은 리그 최강의 한화 불펜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다. 전반적인 투타의 안정감과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한화가 근소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버와 함께 한화의 승과 핸승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