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선발 드류 앤더슨은 올 시즌 5승 3패 평균자책점 2.09로 팀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직전 경기였던 6월 15일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삼진 11개의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고, 최근 3경기 연속 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앞세운 강력한 삼진 능력이 특징이며, 홈에서의 안정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문제는 불펜 소모다. 전날 경기에서 김광현이 초반 무너진 탓에 불펜이 일찍 가동되었다. 박기호가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이후 중간계투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막아주며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최근 몇 경기에서 불펜이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건 고무적이지만, 연투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 타선에서는 장타력을 바탕으로 한 찬스 집중력이 눈에 띈다. 양현종에게 2개의 홈런을 뽑아냈고, KIA 불펜을 상대로도 추가 점수를 올리며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최주환, 최정, 한유섬 등 베테랑 타자들이 고비마다 득점타를 기록하고 있으며, 클러치 상황에서의 대응력도 나쁘지 않다. 다만 하위 타선의 연결고리가 부족하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57의 안정적인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는 NC를 상대로 6.2이닝 1안타 1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으며, 특히 원정 경기에서의 약점을 극복해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SSG 상대로는 5월 11일 4이닝 7실점이라는 부진한 기억이 있어, 이번 경기는 명예 회복과 리벤지의 의미가 크다. 불펜은 조상우와 정해영이라는 두 핵심 카드가 무너진 것이 변수다. 전날 경기에서 각각 1실점씩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이로 인해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성영탁과 이호민 등 젊은 불펜 자원들이 무실점 투구를 하며 분위기를 유지해줬고, 특히 이호민의 발견은 시즌 후반을 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불펜의 전력은 안정적이진 않지만,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타격에서는 베테랑 최형우의 존재감이 컸다. 김광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냈고, 이후 박기호 상대로 박민의 솔로 홈런도 터지며 한때 리드를 잡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중심 타선의 집중력은 살아 있는 편이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병살타 등 흐름이 끊긴 장면이 뼈아팠다. 다만 팀 전체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으며, 1~5번 타순에서 상대 투수를 공략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
이번 경기는 양 팀 선발이 모두 호투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초반 대량 득점보다는 중후반의 한 방 또는 불펜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앤더슨은 홈에서 강하고 최근 페이스도 매우 뛰어나다. 구위 면에서도 타자를 압도하고 있으며, 이닝 소화력도 뛰어나 불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투수다. 반면 네일은 전 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했지만, 아직 SSG 타선에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KIA의 타선은 최근 흐름이 좋고, 특히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이 살아나고 있다. 결국 승부는 양 팀 불펜의 피로도와 실책 여부, 그리고 득점권 집중력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SSG는 불펜 소모가 많았고, KIA는 필승조의 컨디션 저하가 우려되지만 전체적인 타선의 흐름과 젊은 불펜 자원의 상승세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접전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에서는 KIA가 더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