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 시즌 폰세를 중심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고, 홈 경기에서는 확실한 강세를 보이는 팀이다. 전날 경기에선 타선이 후반에 힘을 내긴 했지만 무사 1루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한 장면이 뼈아팠다. 이번 경기에선 이 흐름을 끊고 초반부터 리드를 잡는 전개가 필요하다. 선발 폰세는 9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 중으로, 팀 내 독보적인 에이스다. 직전 LG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은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일 뿐, 내용 면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특히 홈 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자책점이 2점 미만으로, 무적급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불펜은 전날 황준서와 박상원이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불펜 전체 운용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에 속한다. 김범수, 윤산흠, 신정락 등 안정적인 중간 계투진이 포진해 있고, 마무리 투수 박상원은 경험이 많은 만큼 전날 실수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서는 노시환, 채은성, 김인환 중심 타자들이 여전히 기복은 있으나, 하위 타순의 반짝이는 활약이 이어지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전민재와 이진영 등 젊은 타자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상대 선발 정현우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한화는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높은 편이어서 이번 경기에서 정현우를 흔드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키움은 시즌 내내 불안정한 선발진과 부실한 불펜 운용에 시달리며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전날 경기도 주승우와 오석주 등 중간 투수진의 붕괴로 인해 연장 끝에 승리를 놓치는 등 경기 마무리에 약점을 드러냈다. 정현우는 이번 시즌 2승 2패 3.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직전 두산전에서는 4.1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고, 원정에서 특히 부진한 모습이 많다. 한화와의 맞대결에서도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데다, 원정경기에서 유독 구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한화 타선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불펜진은 기복이 심하다. 박주성이 5이닝을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무리로 나서는 주승우와 오석주가 여전히 불안하다. 특히 연장전, 접전에서 번번히 무너지는 장면은 이번 경기에서도 부담 요인이다. 필승조의 체력 소모가 크다는 점도 단기 일정에선 취약 요소다. 타선은 리그 중하위권의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타자 스미스, 이정후의 이탈 이후 결정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중심 타선인 김혜성, 이지영, 송성문 등이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점수를 꾸준히 쌓기보단 간헐적인 홈런이나 실책에 의존하는 공격 형태가 많아, 안정적인 투수진을 상대할 경우 고전하는 경향이 크다.
이번 경기는 선발 싸움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한화의 코디 폰세는 홈 경기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고, 키움 타선의 현재 생산력이라면 그를 무너뜨리긴 쉽지 않다. 반면 정현우는 한화 타선에 약점을 보이는 유형이며, 원정에서 기복이 심하다는 점에서 5이닝 이상을 버티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불펜 싸움에서도 한화가 앞선다. 정철원과 김원중의 공백이 있었던 롯데와 달리 한화는 불펜 가용 자원이 여전히 풍부하며, 키움은 후반이 갈수록 무너지는 장면이 많다. 전날 경기를 기준으로도 체력적 부담은 키움 쪽에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타선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비록 두 팀 모두 전력적으로 강타선은 아니지만, 중심타선의 파괴력과 하위타선의 집중력 면에서는 한화가 분명히 우위다. 홈 경기에서 좌완 투수 상대 장타력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승부처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