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시즌 중반 들어 점차 안정된 투수진과 기대 이상의 타격을 통해 하위권 탈출의 실마리를 잡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조동욱이 선발로 등판하게 되는데, 올 시즌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동욱은 지난 5일 KT전에서 구원 등판으로 2.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평균자책점 3.70은 나쁘지 않지만, 구원 시 주로 활용됐던 만큼 선발로서의 경험과 이닝 소화 능력에는 의문이 따른다. 지난 시즌에도 선발 등판 시 기복이 심한 투구 내용이 많았으며, 특히 초반 제구가 흔들릴 경우 장타 허용이 잦다는 약점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 조동욱이 4~5이닝 이상만 버텨준다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 불펜이 뒷문을 지킬 수 있다. 불펜에서는 전날 선발로 나선 와이스가 7이닝 무실점 호투, 그리고 이어진 김서현의 마무리 투구가 돋보였다. 정우주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어 1군 말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나머지 불펜 자원들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특히 김서현은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조합이 위력적이며, 상대 중심타선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콜 어빈을 상대로는 고전했으나 두산 불펜이 가동되자 곧바로 5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노시환의 적시타, 문현빈의 멀티 히트는 상승세의 신호이며, 최근 하위 타선에서도 꾸준한 출루와 도루 시도가 이뤄지고 있어 공격 전술의 다양성이 돋보인다.
두산은 이번 경기에서 최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5패 평균자책점 4.61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아직 시즌 첫 승을 따내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 경기인 6월 5일 KIA전에서 5.1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다만, 올 시즌 들어 두 경기 연속 호투한 사례가 없어 불안 요소로 꼽히고 있다. 한화전에서는 지난 5월 13일에 6이닝 1실점의 좋은 피칭을 한 바 있다. 이날 그 흐름을 재현할 수 있다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다만, 제구가 흔들릴 경우 빠른 이닝 교체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의 최원준은 장타보다 볼넷과 맞춰 맞는 안타 허용이 많아져 피칭 효율성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문제다. 불펜은 전날 경기에서 대형 사고를 겪었다. 선발 콜 어빈이 6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효준과 최지강이 연이어 무너지면서 5실점의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불펜 운용의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졌고, 고효준의 등판 이유에 대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두산 불펜은 정통 마무리나 확실한 셋업맨이 없어 접전에서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타선은 전날 와이스의 구위에 철저히 당했고, 정우주를 상대로 겨우 2득점을 뽑아낸 것이 전부였다. 강속구에 약점을 보이며 김서현 등 고속 투수들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해 보였다. 팀 타율은 나쁘지 않지만, 득점권에서의 집중력과 장타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며, 이는 한화의 고속 구위 투수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번 경기는 양 팀의 선발 모두 확실한 믿음을 주는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불펜과 타선의 힘이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선발 매치업에서는 분명히 최원준이 조동욱보다 경험과 이닝 소화 면에서 앞선다. 하지만 최원준은 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으며, 연속 경기 호투 이력이 없다. 반면 조동욱은 첫 선발 등판이기 때문에 투구 수 제한과 이닝 소화의 제한이 따를 것이며, 중반 이전의 조기 불펜 운영이 불가피하다. 불펜 전력에서는 확실히 한화가 앞선다. 전날 경기에서도 김서현이 마무리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고, 불펜 전체적으로 전반기 들어 체력 안배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반면 두산은 중간계투진의 붕괴가 심각하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흐름이 이날 경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타선은 양 팀 모두 기복이 있지만, 한화는 후반 집중력이 높고 득점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반면, 두산은 강속구 투수 상대로 취약점이 뚜렷하다. 문현빈과 노시환이 중심을 잡고 있는 한화 타선은 후반 상황에서 점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선발 싸움에서 두산이 앞서더라도, 불펜과 타선 집중력에서 한화가 반격에 성공할 수 있는 경기로 판단된다. 특히 홈 경기에서 응원 분위기와 함께 김서현, 김범수 등 믿을 수 있는 불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