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이번 경기에서 팀의 상징적인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섭니다. 김광현은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상반기에는 강한 모습을 보였고, 하반기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3월은 분명히 상반기에 속합니다. 특히 지난해 낮 경기에서 6차례 선발 등판해 5승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낮 시간대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입증했습니다. 이번 경기도 낮 경기로 예정되어 있어 김광현 특유의 안정적인 투구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두산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어빈과는 달리, 주로 트리플A에서 경험을 쌓아온 좌완 투수로, 안정적인 제구와 함께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눈에 띄는 투수입니다. 다만 개막전 패배의 여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어빈에 이어 바로 등판하게 된다는 점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력상으로는 SSG가 아주 근소하게 앞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불펜에서는 SSG가 조금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막전에서 선발 앤더슨이 조기에 강판됐음에도 불구하고 불펜은 5.1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제 역할을 다했습니다. 특히 8회초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조병현이 이를 막아낸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팀 마무리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증명해냈습니다. 또한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민 역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김건우의 제구가 여전히 불안한 점을 고려하면, SSG가 좌완 불펜 운영에 있어 고민이 따를 수 있습니다. 반면 두산은 이영하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후 8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진 것이 결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영하의 불안정한 모습은 현재 홍건희가 빠진 두산 불펜진에 있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마무리 김택연까지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남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SSG의 불펜이 조금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타선에서는 두 팀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두산이 소폭 앞설 수도 있습니다. SSG는 어빈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2회말에 3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특히 하위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최정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고, 오태곤의 대타 홈런은 사실상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꾼 결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극적인 장면이 반복되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기대를 지나치게 높이는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두산은 낮 경기에 약한 앤더슨을 상대로 4점을 올리며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경기 후반의 찬스에서는 다소 집중력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6회초와 8회초, 2사 이후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은 뼈아팠고, 결국 그 흐름이 역전패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학 구장에서 장타를 기대하긴 어려운 환경에서 효율적인 득점이 중요하지만, 그 부분에서 두산이 조금 더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타격에서는 앞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개막전의 마지막 3이닝 공방전에서 웃은 쪽은 SSG였고, 이영하의 실점은 두산 불펜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시즌 초반 SSG는 특유의 안정적인 불펜 운영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능숙하며, 김광현은 낮 경기에 강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어 믿음을 줄 수 있는 카드입니다. 잭 로그는 분명 기대를 걸 수 있는 외국인 투수지만, 팀의 패배 흐름 직후 등판하는 순서 자체가 좋다고 보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