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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트럼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월드컵 개최 도시에 위협... 백악관, 팬 대상 비자 우선예약 제도 발표
진라면매운맛
2025-11-19 14: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여름 월드컵 경기 입장권 소지자들이 미국 해외 영사관에서 비자 인터뷰 예약을 우선적으로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FIFA는 백악관으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FIFA의 안도는 잠시뿐이었는데, 트럼프가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개최 도시들이 “안전” 우려로 인해 경기가 다른 곳으로 변경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트로피가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한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진행한 이례적인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마약 밀매에 대한 우려로 인해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에 “공습(strikes)”을 감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와 인판티노 곁에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함께했다.

이 행사는 원래 새로운 ‘FIFA 우선 예약 일정 시스템(FIFA Priority Appointment Scheduling System, 이하 FIFA 패스)’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나, 트럼프의 기자회견이 으레 그렇듯 주제가 다른 곳으로 흘러갔고, 이번 회견 역시 엡스타인 문건과 미국-베네수엘라 관계까지 언급됐다.

월드컵을 앞두고 FIFA 대정부 업무팀의 주요 우려 사항 중 하나는 전 세계 미국 영사관의 골치 아플 정도로 긴 비자 인터뷰 대기 시간이었다. 이는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국가의 팬들에게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보고타(콜롬비아)의 인터뷰 대기 시간은 11개월이며, 키토(에콰도르)는 9.5개월, 카사블랑카(모로코)는 6.5개월이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과 일본, 한국, 호주를 포함하여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일부 국가들의 경우, 미국 입국 시 비자 면제 프로그램인 ESTA(전자여행허가제)에 포함되어 있어 접근이 더 수월할 것이다. 이 시스템은 시민들이 관광이나 상용 목적의 방문이 90일을 넘지 않는 한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있는 많은 국가에서 오는 방문객들은 여전히 비자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 수많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과 중동 및 아프리카의 넓은 지역이 포함된다.

국무부는 앞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의 극심하게 긴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는 2024년 3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에 여권 발급 적체 해소 및 비자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배정된 5,000만 달러의 지원 덕분이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방문객들은 월드컵 경기 입장권 소지자들을 위한 팬 패스이자 대회 기간 비자 역할을 했던 ‘하야(Hayya) 카드’를 신청하여 입국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미국의 ‘FIFA 패스’는 그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은 FIFA 월드컵 팬들이 비자 인터뷰를 완료하고 자격을 증명할 수 있도록 우선 예약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티켓이 곧 비자는 아니며 미국 입국을 보장하지 않습니다”라고 경고했으나, 티켓을 소지하고 신청하는 사람들은 “6~8주” 내에 인터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청자들은 여전히 미국 입국을 희망하는 다른 모든 개인과 동일한 수준의 엄격한 심사, 질문 및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한다. 본지(The Athletic)는 이전에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도 미국 정부가 FIFA에 더 이상의 특혜를 제공하는 것을 꺼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미국이 카타르나 러시아와 같은 국가의 선례를 따르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는데, 그 이유는 이들 국가가 전 세계적으로 영주권을 얻고 싶어 하는 바람직한 거주지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는 FIFA에게 일종의 성과였으며 인판티노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언론의 질문이 시작되었고 분위기는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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