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세이부는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4승 7패 1무로 퍼시픽리그 5위에 머물러 있다. 팀 타율 0.209는 리그 하위권이고, 득점도 28점에 그쳐 전개가 원활하다고 보기 어렵다. 실점은 46점으로 적지 않고, 실책도 6개가 쌓여 있어 수비와 마운드, 타선 어느 한쪽이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지 못한 흐름이다. 홈런은 7개로 아주 부족한 편은 아니지만, 출루가 잘 이어지지 않다 보니 장타가 경기 전개를 바꾸는 장면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높지 않았던 경기성이 크다.
이번 경기 선발 와타나베 유타로는 시즌 초반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라쿠텐전에서는 6이닝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고, 앞선 지바롯데전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지고도 패전을 안았다. 경기별 편차가 적지 않지만, 지바롯데 상대로 이미 한 차례 7이닝을 버틴 적이 있다는 점은 세이버가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경기가 와타나베에게는 고교 시절 악숙했던 구장에서의 첫 프로 등판이라는 점도 심리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요소가 될 수 있다.
팀 전체 흐름은 무겁지만, 세이부 입장에서는 결국 선발이 길게 버티고 적은 점수 차 승부로 끌고 가야 한다. 시즌 전체 공격력이 약한 만큼 많은 점수를 기대하기보다, 와타나베가 직전 부진을 털어내고 먼저 경기 템포를 잡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바롯데
지바롯데는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4승 8패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 타율 0.219, 득점 30점으로 공격이 활발한 편은 아니고, 실점은 48점으로 세이부보다도 많다. 실책도 9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편에 속해, 경기 중 흐름이 한 번 끊기면 수비와 마운드가 함께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도루는 8개로 적극성이 보이지만, 전체적인 경기 완성도에서는 아직 불안한 부분이 많다.
선발 가와무라 세츠토는 이번 경기 시즌 첫 1군 등판이다. 정규시즌 기록은 아직 없고, 최근 기록도 2군 등판과 시범경기 성격의 경기 위주다. 3월 28일 오이식스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고, 4월 4일에도 20이닝 1실점으로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반면 3월 14일 니혼햄전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적도 있어 아직 1군 선발로 바로 신뢰를 주는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3월 21일 세이부를 상대로 4.2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경험은 분명 참고할 만하다.
지바롯데도 세이부와 비슷하게 타선이 확실하게 경기를 끌고 가는 팀은 아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는 가와무라가 시즌 첫 1군 선발 부담을 이겨내고 초반을 최소 실점으로 버텨줘야 승부가 풀린다. 선발에 예상보다 오래 버텨주면 상대 역시 공격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접전을 만들 수 있다.
경기 예상
첫 번째는 선발의 불확실성 비교다. 와타나베는 시즌 초반 성적만 보면 불안하지만, 이미 1군에서 7이닝 2실점 경기를 만든 적이 있고 지바롯데 상대로도 한 차례 버틴 경험이 있다. 반면 가와무라는 시즌 첫 1군 선발 등판이라는 점에서 변수의 폭이 더 크다. 2군과 비공식 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더라도, 정규시즌 1군 선발로 올라왔을 때 경기 압박감이 달라질 수 있다. 베터 관점에서는 두 투수 맞대결에서 와타나베 쪽이 조금 더 계산이 선다.
두 번째는 팀 공격력 한계다. 세이부는 팀 타율 0.209, 득점 28점이고 지바롯데는 팀 타율 0.219, 득점 30점에 머물러 있다. 두 팀 모두 경기당 꾸준히 점수를 뽑아내는 흐름은 약하다. 이런 매치업에서는 누가 대량 득점을 하느냐보다, 누가 초반 실수를 줄이고 선발이 먼저 무너지지 않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지바롯데는 실책 9개로 수비 불안이 더 크고, 세이부도 공격이 약하지만 수비 부담은 상대보다 덜하다. 저득점 흐름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는 경기 전개의 방향성이다. 이 경기는 초반부터 활발하게 점수가 나는 경기보다는, 선발이 어느 정도 버티는 가운데 중반 이후 한두 번 변의 찬스를 살린 팀이 앞설 가능성이 크다. 세이부는 와타나베가 지난 야쿠르트전에서 보여준 7이닝 2실점 재현만 해도 승부를 걸 수 있고, 지바롯데는 가와무라가 시즌 첫 1군 선발에서 기대 이상으로 버텨야 한다. 결국 홈에서 익숙한 마운드에 오르는 와타나베 쪽이 조금 더 안정적인 출발을 만들 가능성이 있고, 이런 흐름은 세이부에 미세한 우위로 이어질 수 있다.
종합하면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고 공격 생산력도 낮아 큰 점수 차 승부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다만 선발 경험치와 홈 경기 조건, 상대전 흐름까지 감안하면 세이부가 근소하게 앞서는 경기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확력전보다는 팽팽한 저득점 접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쪽이 더 설득력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