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지난 시즌 스페인 1부 11위 / 패패무승무)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했던 시즌 리그에서의 순위 방어에 애를 먹으면서 올 시즌에는 강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나 싶었다. 그러나 유로파에서 끝내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에도 챔스 진출을 확정 짓는 등 여전히 저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초반의 부진은 군데-디에고 카를로스가 이탈한 센터백 라인이 붕괴해버렸기 때문. 마르캉(CB)도 12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나오면 잘했지만 나오지 못하는 빈도가 더 높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도 바데(CB)를 영입해 지난 시즌 수비력은 안정적으로 변모했고 바데를 완전 영입하면서 마르캉-바데 라인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보강이 거의 없는 공격진. 지난 시즌에는 라멜라(RW)를 원톱으로 가동했던 경기가 있었을 정도로 확고한 득점력을 보여주는 공격수가 없었다. 그나마 엔네시리(FW)가 시즌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다만 기본적으로 골 결정력에 기복이 있는 자원. 올 시즌의 세비야가 부진하다면 공격진에서 방점을 찍어주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발렌시아 (지난 시즌 스페인 1부 14위 / 승승승승패) 지난 시즌에는 팀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바라하가 감독으로 선임됐다. 시즌 후반에 성적이 나름 반등하면서 14위로 잔류를 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재정난으로 인해서 선수 보강이 거의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전력은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다. 바라하 감독이 압박 시퀀스를 다듬으면서 팀을 반등시킨 것은 성과. 그러나 초보 감독이라서 아직 원정에서의 페이스가 아주 좋지는 못했다는 것이 변수. 실제로 12월 이후에는 원정에서 리그 2승에 그쳤는데 상대도 후반기 폭락하던 셀타비고와, 꼴찌 엘체가 전부였다. 공격진에서는 큰 공백이 있다. 지난 시즌 나름대로 제 몫을 했던 카바니(FW)와 계약을 해지했고, 방출 없이는 새로운 영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급이 부족한 공격진에 대한 보강도 지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나마 가야(LB)를 활용한 왼쪽 측면에서의 활로는 지난 시즌에도 유효한 모습이기는 했다. 왼쪽만 틀어막으면 발렌시아의 공세를 대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세비야의 승리를 기대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바데의 영입으로 인해서 수비력이 꽤 상승하는 모습. 지난 시즌처럼 초반에 수비 불안으로 인해서 흔들리는 모습은 세비야가 보여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물론 세비야도 올 시즌 공격진 변수는 있는 상태. 세비야 승리와 함께 저득점 흐름이 예상되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