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는 지난 21일 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를 챙겼다. 사실 국내선수들 싸움에서는 확연히 밀렸고,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디그와 리시브 등 전체적인 수비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엘리자벳이 홀로 46점을 폭격해버리는 등 초인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기업은행의 수비를 홀로 박살내줬던 것이 가장 컸다고 봐야 한다. 달리 말하면, 엘리자벳이 조금만 부진했어도 인삼공사가 쓸려나갈 수 있었던 경기임을 잊지 말자. 이처럼 최근 팀 전체 경기력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양팀은 만날 때마다 엄청난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 올시즌 두 차례 맞대결이 모두 풀세트 접전이었다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 중 네 번이나 풀세트까지 가는 혈전이었다는 것이 놀랍다. 하지만 대부분 현대건설이 이겼다는 것이 핵심이다. 외인 몰빵배구 비중을 줄이지 못하는 인삼공사와는 달리, 현대건설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토탈배구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2일 도로공사를 3-1로 이겼을 때를 보라. 야스민이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막 15연승, 총 16연승, 홈 23연승 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양효진이 건강하게 복귀했다는 것만으로도 현대건설의 승산이 높게 느껴진다.
인삼공사는 최근 9경기에서 3승 6패에 그쳤다. 그중 2승은 페퍼저축은행에게 거둔 것이니 높이 평가할 수가 없다. 남은 1승은 기업은행전이었고, 엘리자벳이 46점을 폭격하는 등 미쳐버린 날이었음을 잊지 말자. 다른 경기들은 대부분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건설 또한 100% 전력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자. 야스민과 이다현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번 경기 역시 결장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삼공사가 플핸과 오버를 만들기 딱 좋은 상황이라고 본다. 현대건설의 연승행진이 영원히 이어질 수 없기에, 만약 패한다면 이번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안전하게 가는 게 최고다. 풀세트 오버 위주로 가길 권한다.
인삼공사 2-3 현대건설
플핸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