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핵심은 ‘안정성’과 ‘지배력’으로 요약된다.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이자 네 차례나 MVP를 수상한 자밀 워니는 은퇴를 고려했으나, SK와 1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의 우승 도전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지난 시즌 평균 22.6점, 11.9리바운드를 기록한 워니는 단순한 득점원을 넘어 SK 공격 시스템의 중심축이다. 그의 강력한 포스트업은 상대의 더블팀을 유발하며, 이는 외곽 슈터들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기점이 된다. 여기에 최부경이 버티는 국내 빅맨진은 워니의 체력 안배와 골밑 수비의 안정성을 더한다. 수년간 손발을 맞춰온 이들의 조직력은 시즌 초반 전술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팀들을 상대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다.
부산 KT의 프론트 코트는 ‘변화’와 ‘잠재력’이라는 키워드로 설명된다. KT는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데릭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윌리엄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KBL 무대에서 보기 드문 유형의 포워드로 활약할 잠재력을 지녔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는 이미 KBL(서울 삼성)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에너지 넘치는 빅맨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조합은 검증되지 않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윌리엄스는 KBL 무대 적응이라는 과제가 있으며, 힉스는 KCC와의 개막전에서 4개의 파울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 문제를 노출했다. 특히 올 시즌에도 유지될 ‘하드콜’ 기조 속에서 힉스의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은 팀의 골밑 경쟁력을 저해하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국내 빅맨 하윤기가 이들의 뒤를 받치지만, 워니와 오세근의 노련함과 파워를 상대로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프론트 코트 대결에서는 검증된 조합과 압도적인 에이스를 보유한 SK가 높은 잠재력만큼이나 불확실성이 큰 KT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기는 서울 SK의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SK는 홈 코트의 이점, 충분한 휴식으로 인한 체력적 우위, 그리고 수년간 다져온 조직력이라는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리그 최고의 빅맨 자밀 워니는 아직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KT의 새로운 프론트 코트를 상대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다. 김낙현의 가세로 강화된 외곽 공격 옵션은 KT 수비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부산 KT가 일방적으로 무너질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 중심에는 ‘복수심’에 불타는 에이스 김선형이 있다. 그는 개인의 능력만으로도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이며, 친정팀을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또한, 데릭 윌리엄스의 예측 불가능한 득점력은 SK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X-팩터다. KT는 체력적 열세와 조직력의 부족함으로 인해 승리를 가져오기는 어렵겠지만,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저항을 통해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유지할 힘은 충분하다. 따라서 서울 SK가 2~4점 차의 신승을 거두되, 부산 KT는 +4.5점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그림이 가장 합리적인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