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선발 소야 류헤이는 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이나, 7월 11일 마지막 승리 이후 5번의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최근 6경기 성적은 이러한 불안정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8이닝 무실점 호투와 6이닝 1실점의 안정적인 피칭이 있었던 반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경기가 세 차례나 되며 각각 3실점, 6실점,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직전 등판에서는 부러진 배트에 맞아 1.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와 컨디션 회복 여부마저 미지수다. 소야의 주무기는 예리한 슬라이더지만, 올 시즌 그의 투구 패턴을 좌우하는 핵심 구종은 포크볼이다. 과거 결정구로만 사용하던 포크볼을 초반 카운트를 잡는 용도로 적극 활용하며 좌타자 상대 구사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이는 시즌 초반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상대 팀들이 그의 포크볼 위주 볼 배합에 적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이 초구 포크볼을 노리지 않고 유인구를 걸러내면서, 피안타율이 높은 직구(BAA.294) 승부가 많아진 것이 최근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바 롯데를 상대로는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4.20으로 좋지 않았고, 15이닝 동안 17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꾸준히 공략당했다.
지바 롯데 선발 오스틴 보스는 시즌 2승 9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성적 자체가 좋지 않으며, 최근 흐름은 더욱 심각하다. 9월 두 차례 등판에서 10이닝 8자책점을 기록했고, 최근 6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32.1이닝 동안 20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5.59에 달한다. 이번 등판은 12일의 긴 휴식 후 이뤄지는데, 이는 재정비의 기회일 수도 있지만 실전 감각 저하의 우려도 공존한다. 보스는 스위퍼와 커터를 주무기로 활용하며, 여기에 힘 있는 직구와 투심, 커브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춘 베테랑이다. 그의 투구에서 가장 아이러니한 점은, 리그 최악의 부진 속에서도 최근 6경기 유일한 퀄리티 스타트급 피칭(5이닝 1실점)을 바로 오릭스 타선을 상대로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오릭스 타선은 득점권 집중력 부재와 팀 배팅 실종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이런 타선은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보스와 같은 투수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성급한 스윙으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거나 범타로 물러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보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상성 우위를 바탕으로 의외의 호투를 펼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선발 매치업은 양쪽 모두 불안하지만, 상대 타선의 극심한 부진 덕분에 보스가 안정적인 피칭을 할 가능성이 소야보다 근소하게 높다. 불펜은 휴식과 최근 위기관리 능력에서 지바 롯데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타선의 집중력과 득점 기대치 역시 지바 롯데가 한 수 위다. 투수 친화적인 구장에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적은 점수 차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지바 롯데가 불안한 선발 소야를 상대로 3~4점의 선취점을 뽑아내고, 이후 완벽한 컨디션을 갖춘 불펜이 오릭스의 무기력한 타선을 막아내는 그림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시즌 전체 성적이라는 과거의 영광보다 최근 10경기의 냉정한 현실에 초점을 맞출 때, 지바 롯데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