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와이스는 올 시즌 16승 4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번의 등판에서 8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만큼 안정감이 절정에 달해 있으며, 이는 같은 팀 에이스인 코디 폰세의 동기간 성적(5승 1패, ERA 2.11)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빼어난 흐름이다. 195개의 탈삼진(리그 4위)에서 알 수 있듯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SSG를 상대로도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SSG전 등판에서는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그의 주무기는 평균 구속 138.3km/h 수준의 포심 패스트볼이 아닌, 30.5%의 높은 구사율을 보이는 커터와 체인지업이다. 특히 구종 가치 5.6을 기록한 커터는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고 범타를 유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SSG 타선이 팀 타율과 득점권 타율에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 팀의 중심이자 절대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최정이 허벅지 염증으로 결장하는 상황은 와이스에게 더 없는 호재다. 이전 맞대결에서 최정에게 홈런을 허용한 경험이 있지만 , 그 위협이 사라진 지금, 와이스는 더욱 공격적으로 SSG 타선을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SSG 선발 최민준은 시즌 2승 2패, 평균자책점 4.04가 말해주듯 전형적인 스윙맨이자 롱릴리프 투수다. 최근 선발 등판 기록 역시 기복이 심해 안정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석의 핵심은 그의 대 한화전 상대 성적에 있다. 그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3차례 등판하여 9이닝 동안 단 한 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ERA 0.00).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한화의 에이스 폰세를 상대로 5.2이닝 5피안타 무실점이라는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이는 단순한 우연을 넘어 특정 상대를 공략하는 그만의 해법이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주로 패스트볼을 활용해 맞혀 잡는 피칭을 하며, 결정구로 사용하는 커브가 한화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그의 역할과 이닝 소화 능력을 고려할 때 5~6이닝 이상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SSG의 전략은 최민준이 최소 실점으로 5회까지 버텨준 뒤, 리그 최강의 불펜진에게 경기를 넘기는 것이다. 결국 이 경기의 초반 흐름은 '와이스의 안정감'과 '최민준의 변칙성' 중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한화의 막강한 타선이 최민준이라는 수수께끼를 풀어낼지, 아니면 최민준이 다시 한번 천적의 면모를 과시하며 경기를 미궁 속으로 끌고 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종합적으로 이 경기는 여러 핵심 지표에서 한화 이글스의 명백한 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화는 리그 최상위권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내세워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된 SSG 타선을 상대한다. 반면 SSG는 시즌 내내 기복을 보인 최민준이 KBO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한화 타선을 막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비록 최민준이 한화를 상대로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지만, 현재 한화 타선의 폭발적인 기세는 과거의 데이터를 무의미하게 만들 힘을 가지고 있다. SSG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최민준이 또 한 번 '한화 천적'의 면모를 과시하며 최소 5이닝 이상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야 한다. 둘째, 최정이 없는 타선이 에이스 와이스를 상대로 예상 밖의 득점을 뽑아내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근소한 점수 차로 리그 최강의 불펜진에게 경기를 넘겨 역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 모든 시나리오가 동시에 실현될 확률은 객관적으로 높지 않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경기 초반, 한화의 막강한 타선이 최민준을 공략해 리드를 잡고, 에이스 와이스가 안정적인 투구로 그 리드를 지켜나가는 그림이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 환경은 한화의 공격력을 더욱 배가시킬 것이며, SSG의 핵심 타자 부재는 추격의 동력을 상실하게 만들 것이다. SSG의 불펜은 분명 강력한 무기지만, 경기 초반 점수 차가 벌어진다면 그 위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 있다. 선발, 타격, 구장 환경, 최근 기세 등 경기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가 한화를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