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의 선발 코샤 이츠키는 다카하시라는 거대한 벽을 넘기에는 아직 경험과 안정감이 부족해 보인다. 그는 최고 153km/h의 빠른 공을 가졌지만, 올 시즌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이 높아 변화구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이는 곧 제구가 흔들릴 경우 대량 실점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이미 세이부를 상대로 등판해 다카하시에게 패전 투수가 된 경험이 있다. 최근 롯데전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상대는 그의 투구 패턴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세이부 타선이다. 세이부 타자들은 코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그의 투구 수를 늘리고, 실투를 유도해 장타를 만들어낼 능력이 충분하다. 선발 매치업의 무게추는 경험, 상대 전적, 구위 모든 면에서 다카하시가 이끄는 세이부 쪽으로 압도적으로 기울어 있다.
세이부 라이온즈는 '라쿠텐 킬러'로 불리는 에이스 다카하시 코나를 내세워 확실한 기선제압을 노린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라쿠텐을 상대로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5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의 주무기인 포크볼은 피안타율이 0.161에 불과할 정도로 위력적이며, 라쿠텐 타선은 번번이 이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지난 12일 니혼햄전에서도 8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7승을 거두는 등 최근 2연승으로 컨디션 또한 최상이다. 라쿠텐 타선이 다카하시의 포크볼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한, 경기 초반부터 세이부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세이부는 에이스 다카하시 코나라는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 그가 라쿠텐 타선을 7이닝 이상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 그림은 이미 올 시즌 여러 차례 증명되었다. 그 사이, 3연패를 끊고 기세가 오른 세이부 타선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선발 코샤 이츠키를 조기에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다. 경기가 초중반에 세이부 쪽으로 기울면, 라쿠텐은 필승조를 투입하기 애매한 상황에 놓일 수 있고, 이는 추가 실점으로 이어져 오버 게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