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SSG 랜더스의 에이스 드류 앤더슨과 NC 다이노스의 로건 앨런이 선발로 등판하며, 표면적으로는 SSG의 압도적인 선발 우위가 예상된다. 앤더슨은 올 시즌 KBO 역대 최소 이닝(139이닝) 200탈삼진, SS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하며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평균 153.2km/h의 강속구와 리그 최상급 구종 가치를 자랑하는 변화구의 조합은 NC 타선에게 시즌 내내 풀지 못한 숙제였다. 실제로 앤더슨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9월 10일 맞대결에서는 6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 속에서도 2자책점을 허용하며 이전과 같은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이는 NC 타선이 비록 어렵더라도 앤더슨을 상대로 최소한의 득점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경기의 무게추가 다득점 양상으로 기우는 결정적인 이유는 NC 선발 로건 앨런의 존재 때문이다. 앨런은 SSG 타선에게 '공략 가능한 투수'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상대다. 그는 지난 5월 29일 SSG를 상대로 4.2이닝 동안 무려 5자책 6실점을 기록하며 처참하게 무너진 경험이 있다. 이는 우연이 아닌, 그의 구조적인 약점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결과에 가깝다. 앨런은 평균 140km/h 중반대의 평범한 구속을 지녔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절부터 Hard Hit(강한 타구) 허용률이 51.8%에 달해 일단 배트에 공이 맞으면 장타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제구에 의존하는 피칭 스타일은 조금만 흔들려도 대량 볼넷과 투구 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SSG 타선이 노리는 '빅이닝'의 제물이 될 가능성을 높인다. SSG 타선은 이미 앨런을 상대로 인내심을 갖고 투구 수를 늘린 뒤 실투를 공략해 대량 득점에 성공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유사한 패턴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 자명하다.
모든 요소를 종합했을 때, 이 경기는 SSG 랜더스의 승리와 함께 다득점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매치업에서 앤더슨이 앨런을 압도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NC 타선 역시 최근 맞대결에서 앤더슨에게 득점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은 SSG 타선이 로건 앨런과 NC의 불안한 불펜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달려있다. SSG는 이미 앨런을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한 경험이 있으며, 홈런이 많이 나오는 창원NC파크의 특성은 이러한 예상을 더욱 뒷받침한다. SSG가 경기 초반부터 앨런을 두들겨 리드를 잡고, NC가 앤더슨을 상대로 추격의 점수를 뽑아내는 과정에서 양 팀의 득점은 꾸준히 쌓일 것이다. 결국 SSG가 강력한 마운드의 힘과 심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챙기겠지만, 그 과정은 7.5점 기준을 훌쩍 넘는 화끈한 타격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