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RCD 에스파뇰의 공격 전술은 마놀로 곤살레스 감독 체제 하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구축되었다. 특히 홈 구장인 RCDE 스타디움에서 그 위력이 극대화되는 양상이다. 에스파뇰은 주로 미드필드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며, 폴 로사노와 에두 엑스포시토 같은 선수들이 빌드업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의 안정적인 볼 배급을 바탕으로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양질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전술이다. 통계적으로도 에스파뇰의 공격력은 견고하다. 시즌 3경기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제외 기대 득점(npxG)은 총 3.5로, 이는 리그 중상위권에 걸맞은 수치다. 특히 홈에서 치른 2경기에서는 총 2.5의 기대 득점(xG)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3골을 터뜨리며 기회 대비 높은 결정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효율성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같은 견고한 수비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개막전에서도 증명되었다. 공격진의 핵심은 단연 페레 미야다. 그는 이미 리그에서 2골을 기록했으며, 개인 npxG 수치가 0.8에 달할 정도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주장 하비 푸아도와 키케 가르시아가 가세하여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형성한다. 반면, RCD 마요르카의 공격은 심각한 침체에 빠져있다. 하고바 아라사테 감독은 지난 시즌의 성공 공식이었던 타겟맨 베다트 무리키를 향한 롱볼과 역습 위주의 단조로운 전술을 고수하고 있으나, 그 효과는 급감했다. 수치상으로 마요르카의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3경기 동안 기록한 총 npxG는 1.6에 불과하며, 유일한 원정 경기였던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는 단 0.7의 npxG를 생성하는 데 그쳤다. 당시 기록한 유일한 득점마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는 점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공격 창출 능력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설상가상으로 팀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무리키는 A매치 주간의 피로 누적이라는 심각한 변수를 안고 있다. 그는 코소보 대표팀 소속으로 스위스전 90분, 스웨덴전 59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하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팀 전술상 그의 피지컬을 활용한 볼 키핑과 연계 플레이가 절대적인데, 체력 저하가 예상되는 무리키가 고립될 경우 마요르카의 공격은 완전히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원에서 창의성을 더해줘야 할 세르지 다르데르마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부정확한 크로스를 남발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공격의 활로를 찾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에스파뇰의 수비 조직력은 공격만큼이나 안정적이다. 레안드로 카브레라와 페르난도 칼레로가 중심이 된 수비 라인은 견고한 블록을 형성하며 상대에게 쉽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들의 수비력은 통계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시즌 전체 페널티킥 제외 기대 실점(npxGA)은 3.6으로, 실제 실점 3골과 거의 일치한다. 이는 에스파뇰의 수비 성과가 운에 기댄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안정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홈에서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홈 2경기에서 2.5의 기대 실점(xGA)을 기록했으나 단 1골만 내주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미 한 차례의 클린시트를 기록한 점도 수비진의 자신감을 높이는 요소다. 이와 대조적으로 마요르카의 수비는 총체적 난국에 가깝다. 지난 시즌 리그 6위의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했던 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수비 조직이 완전히 붕괴된 모습이다.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허용했으며 , 총 npxGA는 4.6으로 기대 실점보다 더 많은 골을 내주고 있다. 이는 골키퍼의 선방 능력 부족, 수비진의 개인 실수, 혹은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자주 허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일한 원정 경기에서도 1.8의 npxGA를 기록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러한 수비 붕괴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핵심 수비수였던 호세 코페테가 팀을 떠났고, 혼란스러운 영입 정책으로 인해 수비진의 조직력이 와해되었다. 수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마르틴 발리엔트와 안토니오 라이요의 리더십도 흔들리면서, 지난 시즌 팀의 성공 기반이었던 '끈끈하고 조직적인 수비'라는 정체성 자체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시적인 부진이 아닌, 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리는 구조적인 문제로 분석된다.
이번 경기는 모든 면에서 홈팀 에스파뇰의 우세가 점쳐진다. 전술적 상성부터 살펴보면, 홈에서 경기당 1.25의 xG를 창출하는 에스파뇰의 균형 잡힌 공격진은 수비 조직이 붕괴된 마요르카(3경기 4.6 xGA)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것이다. 반대로, 홈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한 에스파뇰의 견고한 수비는 A매치 후유증에 시달리는 무리키가 이끄는 마요르카의 단조로운 공격을 막아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력, 팀 사기, 홈 어드밴티지 등 모든 분석 지표가 에스파뇰의 완승을 가리키고 있다. 특히 마요르카는 수비 불안과 다니 로드리게스 사태로 인한 내부 분열이라는 최악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원정 경기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에스파뇰이 경기를 주도하며 안정적으로 승점을 확보하는 그림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