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밀워키의 선발 호세 퀸타나는 올 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그의 피칭 내용은 홈과 원정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원정 등판 시 그는 2.70의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투구를 펼치는 반면, 홈 구장인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는 평균자책점이 4.97까지 치솟는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시즌 내내 지속된 패턴으로, 그의 홈 등판은 팀에게 상당한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6경기에서도 이러한 기복은 여실히 드러난다. 8월 17일 신시내티 원정에서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직후 8월 28일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서는 3.2이닝 만에 6실점으로 무너졌다. 퀸타나의 주무기는 44%의 높은 구사율을 보이는 싱커다. 이 구종은 땅볼 유도를 목적으로 하지만, 제구가 흔들릴 경우 장타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한 두 차례 등판에서 원정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했지만, 홈에서는 4.1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홈 구장에서의 약점을 명확히 노출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퀸타나의 홈 등판 약점은 이번 경기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7승 10패, 평균자책점 4.84로 시즌 내내 고전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낮은 삼진 비율(5.6 K/9)과 높은 인플레이 타구 허용률이다. 이는 그의 피칭이 타자들의 배트에 맞아 나가는 공의 질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매우 위험 부담이 큰 스타일임을 의미한다. 최근 6경기에서도 이러한 불안정성은 지속되었다. 9월 2일 오클랜드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8월 22일 탬파베이 원정에서는 2.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등 경기마다 편차가 크다. 마이콜라스는 포심 패스트볼(28%), 슬라이더(27%), 싱커(16%)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지만, 어느 구종도 압도적인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한다. 베이스볼 서번트 데이터에 따르면 그의 주무기인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헛스윙 비율은 모두 19% 미만이며, 특히 포심은 피안타율이 높고 하드 히트 비율이 51.3%에 달해 장타 허용의 위험을 안고 있다. 밀워키를 상대로 통산 3.82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 리그 최상위권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그의 '맞춰 잡는' 피칭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총평
이번 경기는 홈팀 밀워키 브루어스의 명백한 우위가 예상된다.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의 홈 등판 불안이라는 유일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팀의 다른 모든 요소들이 그 약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현재 리그 최강의 화력을 뽐내는 타선은 상대 선발 마이콜라스의 '맞춰 잡는' 피칭 스타일을 공략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경기 후반을 지배하는 철벽 불펜은 세인트루이스의 추격 의지를 꺾을 것이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극심한 타격 침체와 불안한 불펜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동시에 안고 있어 원정에서 이변을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전력의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밀워키가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총 득점의 경우, 8.5점 기준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가 전반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하지만, 홈런 생산에는 관대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퀸타나의 홈 등판 기복과 마이콜라스의 높은 인플레이 타구 허용률, 그리고 무엇보다 앤디 플레처 주심의 확고한 오버 성향이 결합된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양 팀 선발 투수 중 적어도 한 명이 조기에 무너질 가능성을 높이며, 이는 다득점 경기로 이어질 확률을 크게 증가시킨다. 밀워키의 일방적인 공격 흐름 속에서 세인트루이스가 퀸타나의 약점을 파고들어 일정 수준의 득점을 올린다면, 기준점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