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분석
다저스의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의심의 여지 없는 리그 최상급 투수다. 직전 등판이었던 9월 8일 콜로라도전에서 7이닝 무피안타 11탈삼진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그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은 자이언츠 타선을 충분히 억제할 힘을 가졌다. 하지만 그의 유일한 불안 요소는 올 시즌 11.3%에 달하는 다소 높은 볼넷 비율(BB%)이다. 자이언츠 타선이 비록 다저스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끈질긴 승부로 그의 투구 수를 늘리고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공략한다면 예상 외의 실점을 허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자이언츠를 상대로 통산 3.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강했지만, 올 시즌 한 차례 맞대결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경험도 있다.
자이언츠의 선발 로비 레이는 이번 경기의 다득점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변수다. 그는 최근 6경기에서 극심한 기복을 보였는데, 8월 29일 볼티모어전에서는 4.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그의 주무기인 포심 패스트볼은 44.1%라는 매우 높은 하드 히트 허용률을 기록하고 있어, 다저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장타를 억제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리그 전체 1위의 OPS(.795)를 기록할 만큼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레이가 초반부터 대량 실점할 위험이 크다. 비록 레이가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3.32의 평균자책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현재의 구위와 다저스 타선의 파괴력을 고려할 때 과거의 호투를 재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레이가 다저스 타선의 먹잇감이 될 경우, 경기는 초반부터 오버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총평
총 득점 측면에서는 기준점을 넘어서는 난타전이 펼쳐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홈팀 선발 투수는 강력한 상대 타선을 상대로 대량 실점의 위험을 안고 있으며, 이는 경기 초반부터 점수가 빠르게 올라가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 비록 방문팀 에이스가 강력하지만, 그의 유일한 약점인 제구 난조가 나타날 경우 홈팀 역시 일정 수준의 득점으로 응수할 수 있다. 여기에 타자 친화적인 성향의 주심은 더 많은 출루와 득점 기회를 양산하며 오버 게임의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인다.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변수가 존재하지만, 양 팀의 화력과 선발 투수의 불안정성, 그리고 주심의 성향이 결합되어 기준점을 가볍게 넘어서는 공격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