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역 후 복귀하여 아직 긴 이닝 소화에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그는 전역 직후 첫 선발 등판에서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불펜 등판을 병행하며 약 4경기 동안 14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51으로 비교적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습니다. 최고 구속 151㎞까지 찍히며 팔꿈치 수술 이전보다 직구 구속이 올라왔지만 아직 경기 감각과 제구에서는 들쑥날쑥한 모습입니다. 특히 슬라이더 등 결정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면 장타를 허용할 위험이 큽니다. 실제로 복귀 후 첫 경기에서도 슬라이더가 통타당해 홈런으로 연결됐습니다. 배제성이 초반부터 흔들린다면 5이닝을 채우기 어렵고, KT 불펜이 일찍 가동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라 불펜진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상태입니다. 마무리 박영현을 비롯한 필승조도 연투 부담 없이 대기하고 있어,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위기에 몰릴 경우 빠르게 불펜 투입을 고려할 것입니다. 다만 한화를 상대로 KT의 불펜이 비교적 고전해왔고 문제는 배제성이 일찍 강판될 경우 불펜 소모가 커져 이후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복이 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기 팀 타율 0.256으로 리그 7위에 그쳤고, 팀 득점도 중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한 경기에서는 장단 17안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다음 경기엔 득점권에서 침묵하며 1~2점에 묶이는 모습이 잦았습니다. 출루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득점권 타율이 들쑥날쑥해 남은 주자를 많이 남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득점권 부족은 강팀과의 접전에서 약점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특히나 이번 경기에서는 리그 최정상급 투수 폰세를 상대해야 하기에, 적은 기회도 살려내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폰세의 구위에 눌려 주자가 나가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는다면 지난 경기처럼 무득점 이닝만 거듭될 수 있습니다. KT로서는 초반에 폰세의 낯선 구종에 빠르게 적응하고, 볼넷이나 실투로 만든 득점권 기회를 반드시 득점으로 연결해야만 합니다.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인 만큼 타자들의 컨디션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초반부터 적극적인 스윙으로 폰세에게 맞서야 할 것입니다.
코디 폰세는 전반기 11승 무패, ERA 1점대(1.9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리그 최고의 투수입니다. 평균 151~153㎞, 최고 155㎞에 달하는 포심과 투심 성격의 컷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사용하며, 상황에 따라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합니다. 특히 낮은 코스로 예리하게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과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킥 체인지업으로 타자의 배트를 잘못 돌게 만드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습니다. 그 결과 115이닝에서 무려 161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구위가 뛰어납니다. 단점이라면 가끔씩 제구가 흔들려 이닝 중 볼넷을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인데, 워낙 탈삼진 능력이 좋아 위기를 탈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리그에서 뛰었던 경험 덕에 무더운 여름에도 투구수 100개를 넘겨도 구위 저하가 크지 않고, 큰 경기 집중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등판이어서 체력도 충분한 상태입니다. 폰세가 긴 이닝을 맡아준다면 한화 불펜 운용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한화 불펜은 전반기 일부 불안 요소가 있었지만, 최근 연승 흐름 속에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마쳤습니다. 만약 폰세가 7이닝 이상 책임진다면 필승조가 남은 이닝을 무리 없이 막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불펜 열세를 최소화하려면 역시 폰세가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해주는 것이 한화에 중요합니다. 시즌 초반엔 리그 하위권 타율에 머물렀으나 7월 들어 크게 상승세를 탔습니다. 전반기 팀 타율은 0.259로 리그 6위였지만, 7월 첫 9경기에서는 팀 타율 0.298로 타선이 완전히 깨어났습니다. 시즌 누적으로는 팀 홈런 70개로 상위권 파워를 보유하고 있고, 장타율 역시 리그 평균 이상입니다. 노시환, 채은성 등 중심타자들이 장거리포를 갖추고 있어 실투 한 번에 경기를 뒤집는 힘이 있습니다. 한화 타선의 특징은 단순한 장타력뿐 아니라 집중력 있는 응집력입니다. 실제로 7월에 거둔 7승 중 6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을 만큼, 경기 후반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득점을 올렸습니다. 이는 득점권 타율 0.305(7월)로 리그 2위에 달하는 클러치 능력에 기인합니다. 최근 경기에서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하지 못했던 불안정을 털어내고, 필요한 순간 적시타가 터지고 있습니다. 이런 한화의 타선은 배제성을 상대로 초반부터 거센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빠른 공에 강한 타자들이 많아 배제성의 직구가 높게 제구되면 곧바로 장타로 연결될 수 있고, 변화구 제구라도 흔들린다면 볼넷으로 주자가 나간 후 후속타로 연결할 공산이 큽니다. 한화로서는 상대가 불펜을 일찍 끌어내리도록 초반에 점수를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며 최근 타자들의 컨디션으로 볼 때 충분히 초반 득점이 나올 수 있는 라인업입니다.
한화가 투타 모두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배제성은 복귀 후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강력한 한화 타선을 상대로 초반 대량 실점할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폰세는 리그를 압도하는 안정감으로 KT 타선을 봉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경기 초반 흐름에서 한화가 앞서나갈 확률이 큽니다. 물론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한화 선발의 이닝 소화 능력이 우위에 있고 타선의 집중력도 최근 뛰어나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한화가 초반에 리드를 잡는다면, 불펜까지 여유 있게 이어지면서 경기를 끝까지 주도할 전망입니다. KT로서는 초반을 팽팽하게 끌고 가야 후반 역전 기회를 노릴 수 있지만, 투수전보다 타격전 양상으로 흐른다면 이는 오히려 장타력과 불펜 뎁스에서 앞서는 한화에게 유리합니다. 언더와 함께 한화의 승과 핸승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