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화이트는 시즌 도중 합류하여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꾸준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막 후 4월 중순 팀에 합류한 그는 전반기에 14경기 선발 등판해 8차례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 큰 기복 없이 KBO 리그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MLB에서도 선발 경험이 있는 화이트는 최고 150㎞대 초중반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그리고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포크성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합니다. 특히 우타자 몸쪽으로 흘러나가는 스위퍼성 슬라이더와 낙폭 큰 커브는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구위가 뛰어나며, 탈삼진 능력도 좋습니다. 다만 가끔씩 제구가 높게 떠서 장타를 맞는 이닝이 있었고, 경기 중반 이후 피로가 쌓이면 볼넷을 내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 후 첫 등판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체력적으로 문제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트가 6이닝을 책임진다면 SSG는 이후 불펜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켜내려 할 것입니다. 마무리 조병현을 비롯한 핵심 투수들이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했습니다. SSG로서는 화이트가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 불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불펜진 역시 1~2점차 승부를 지켜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기대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한 방의 장타력을 지닌 타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전반기 팀 타율은 0.244로 리그 9위에 그쳤으나, 팀 홈런 61개로 중위권 장타력을 유지했습니다. 간판 타자 최정이 전반기 주춤했고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도 기복을 보였지만, 한유섬, 박성한 등 일부 타자들이 후반기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SSG는 장타로 분위기를 바꾸는 능력이 뛰어난 팀입니다. 득점권 상황이 아니어도 솔로 홈런, 2점 홈런 등으로 흐름을 탈 줄 알며, 상대 투수의 실투 한 개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곤 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SSG 타선의 관건은 두산 선발 콜 어빈을 얼마나 공략하느냐입니다. 앞선 경기들에서 어빈은 빠른 공은 갖췄지만 코스 공략이 단순하고 변화구의 위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직구 구위가 특별히 뛰어나지 않음에도 스트라이크존에 몰리면 KBO 타자들에게 연타를 맞았는데 SSG 타선 역시 직구에 강한 타자들이 많아, 어빈의 투심 패스트볼이나 체인지업이 높게 뜬다면 곧바로 장타로 응징할 수 있습니다. 다만 SSG로서는 전반기 내내 잔루가 많았던 점을 반성해야 합니다. 팀 득점권 타율이 낮았기 때문에 주자가 나갈 때 번번이 찬스를 살리지 못해 득점 생산력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이런 약점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선취점을 얻는다면 분위기를 타고 추가 득점까지 기대할 수 있지만, 초반에 점수를 내지 못하고 끌려가면 조급해질 수 있는 만큼 공격에서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콜 어빈은 기대와는 달리 전반기 막바지 아쉬운 모습을 뒤로한채 휴식을 취했습니다.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와 힘은 있었지만, 직구도 일직선으로 들어오고 변화구(커브, 체인지업)의 예리함도 떨어져 상대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당했습니다. 그 중 SSG를 상대로 3⅓이닝 7피안타 1실점(자책 1)으로 크고 작은 위기를 노출하며 길게 버티지 못했습니다. 결정구로 삼진을 잡는 모습이 드물고, 볼넷 허용 후 장타로 연결되는 패턴도 몇 차례 나왔습니다. 이런 흐름을 볼 때 어빈이 이번 경기에서도 고전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두산 벤치는 어빈의 구위가 살아나지 않으면 이른 이닝에 투수 교체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행히 두산 불펜은 몇몇 필승카드가 있지만, 어빈이 일찍 무너질 경우 불펜 부담이 상당합니다. 휴식기 덕에 불펜진 체력은 문제가 없지만, 선발이 3~4이닝밖에 못 던지면 남은 이닝을 막는 과정에서 실점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산으로서는 어빈이 최소 5이닝은 책임져주길 바라고 있으며, 불펜도 경기 중반부터 대기해 언제든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위권 수준의 생산력을 보였습니다. 팀 타율 0.259로 5위였지만, 득점은 384점으로 8위에 그쳐 효율이 썩 높지 않았습니다. 이는 장타력 부족과 득점권에서의 기복에 기인합니다. 팀 홈런이 58개에 불과해 한 방으로 주자를 쓸어담는 경우가 드물었고, 클러치 상황에서 번번이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경기가 많았습니다. 최근 5경기만 봐도 한 경기 7~8득점을 폭발시켰다가 다음 경기에는 1득점에 그치는 식으로 타격 편차가 심했습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는 경기 내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권에서 침묵하며 패한 바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지고, 상대 투수가 위기 때 집중력을 발휘하면 쉽게 막힌다는 뜻입니다. 후반기를 맞는 두산 타선의 과제는 득점권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의 등장입니다. 중심타선이 찬스에서 한 방을 쳐줘야 하지만, 전반기에는 다소 부진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정수빈 등의 상위 타선이 꾸준히 출루해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점인데, 이를 점수로 연결하지 못한 게 문제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두산 타선은 SSG 선발 화이트를 상대해야 하는데, 화이트는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유형이라 끈질긴 파울 커팅과 밀어치는 전략이 요구됩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속도 차이가 크지 않고, 낯선 투수인 만큼 초반에는 타이밍이 밀릴 수 있습니다. 두산은 일단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고 투구를 많이 보면서 화이트를 괴롭혀야 합니다. 초반에 1~2점이라도 먼저 뽑아 리드를 잡으면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편해져 추가 득점도 노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계속 0의 행진이 이어지면 조급함이 생겨 하위 타선까지 타격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두산으로선 점수를 크게 내는 대량 득점형보다는 짧은 안타와 주루 플레이를 엮어 한 점씩 착실히 올리는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만약 중반까지 화이트 공략에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상대 불펜을 공략할 준비를 해야 하며, 후반 접전 상황에서 나올 대타 카드나 작전 수행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선발 투수의 상대 전적과 현재 컨디션에서 SSG가 앞서는 승부라고 평가됩니다. 콜 어빈은 올 시즌 삼성과 SSG 등을 상대로 연거푸 난타를 당하며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반면 미치 화이트는 KBO 무대에서 큰 흔들림 없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 왔습니다. 선발 싸움에서 SSG가 유리한 만큼 초반 흐름도 홈팀 SSG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큽니다. SSG가 초반부터 어빈을 공략해 리드를 잡는다면, 두산은 불펜 총력전을 펼치더라도 추격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산 타선이 폭발력을 보유한 팀이 아니어서 큰 점수차를 뒤집는 역전극 빈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두산이 어빈의 예상 밖 호투와 함께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다면 후반 불펜 대결로 승부를 걸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런 시나리오보다는 SSG 선발-타선이 주도권을 쥐는 전개가 좀 더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언더와 함께 SSG의 승과 핸승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