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은 좌완 영건으로서 올 시즌 안정적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고 구속 151~152㎞의 직구를 던질 수 있고 슬라이더와 커브 등 두 종류의 변화구를 섞어 던지지만, 경기별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호투하며 5월에 한때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지만, 6월 들어 피안타가 늘고 제구 불안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6월 SSG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10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고, 한 이닝에 연속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전반적으로 맞춰 잡는 유형이다 보니 수비 도움이나 제구가 완벽하지 않으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그래도 후반기 첫 등판인 이번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손주영이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하더라도 LG는 불펜 자원이 풍부합니다. 올스타 브레이크로 필승조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필요하면 불펜 총력전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손주영이 5이닝 이전에 내려가더라도 LG 불펜은 1~2이닝 씩 끊어막을 계투진 깊이가 있어 투수 운용에서는 큰 불안 요소가 없습니다. 관건은 손주영이 초반을 얼마나 버텨주느냐인데, 초반 실점 없이 5회까지 막아준다면 LG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입니다. 리그 최상위권의 짜임새와 파괴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전반기 팀 타율 0.265로 3위, 팀 득점 455점으로 1위를 차지할 만큼 꾸준히 점수를 뽑아왔습니다. 출루왕 홍창기가 빠진 이후데ㅗ 테이블세터는 출루율이 높고 김현수, 박동원 등 중심타선은 장타를 생산해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팀 홈런 80개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일발 장타도 갖추었고, 도루와 작전보다 장타력과 연결성으로 빅이닝을 만드는 스타일입니다. 다만 최근 5경기를 보면 한 경기 대량득점으로 폭발했다가도 어떤 날은 상대 에이스를 만나 2~3득점 수준에 그치는 등 다소 득점 편차는 존재했습니다. 이는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LG 타선이 고전하는 경우도 있음을 의미하는데, 주로 낯선 투수나 구위가 좋은 좌완 투수에게 간혹 막히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리그 적응을 마치고 무패행진 중인 좌완 감보아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LG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LG 타자들은 초반에 감보아의 강속구와 낯선 코너워크에 밀릴 가능성이 있으나, 이때 끈질긴 승부로 투구수를 늘리고 출루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LG는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좋은 팀으로, 전반기 득점권 타율이 상위권이었습니다.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 수 있다면 결국 LG 특유의 응집력으로 점수를 뽑아낼 수 있지만 감보아에게 이닝 초반 쉽게 아웃 카운트를 내주면 후반까지 득점에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감보아는 KBO 무대에 합류한 지 한 달여 만에 최고의 임팩트를 남기고 있습니다. 5월 말 팀에 합류한 그는 6월 한 달간 5전 전승에 ERA 1.72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6월의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최고 153㎞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으로,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그리고 상황에 따라 체인지업까지 구사하는 다재다능한 투수입니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피칭과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는데, 주자가 나가도 연속 피안타를 잘 허용하지 않고 삼진이나 땅볼로 카운트를 잡습니다. 예를 들어 7이닝 무실점 데뷔승을 거둘 당시에도 피안타를 최소화하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는 날카로운 슬라이더 및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낮은 코스의 직구로 땅볼 타구를 유발한 덕분입니다. 상대팀이 그를 처음 대할 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까지 KBO 타자들은 감보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롯데로서는 감보아가 최대한 길게 던져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투구 수 관리에도 신경 쓸 것입니다. 롯데 불펜은 전반기 후반에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휴식기 덕분에 핵심 계투들이 컨디션을 회복했습니다. 마무리 김원중과 셋업맨 정철원, 최준용 등은 휴식 전에 약간의 피로 기색이 있었으나 지금은 좋은 상태로 알려졌고, 감보아가 6~7이닝을 맡아준다면 남은 이닝은 불펜 필승조가 안정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컨대 선발-불펜 연결에 있어서 롯데는 비교적 계획이 명확합니다. 리그 최고 팀타율(0.280)을 자랑할 정도로 일단 잘 맞히는 타자들이 즐비합니다. 전준우, 윤동희 등 주축 타자들이 고루 3할 내외의 타율을 기록하며 출루하고 있고, 시즌 팀 2루타 160개로 장타 생산(2루타 부문 리그 2위)도 활발합니다. 다만 홈런은 팀 합계 48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어 장타력 자체는 약간 부족한 편입니다. 즉, 한 번에 점수를 크게 올리기보다는 안타를 연속해서 치며 점수를 쌓아가는 연결형 공격이 롯데의 스타일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오늘 경기에서 손주영을 상대할 때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손주영이 제구가 완벽하지 않아 볼넷을 내주거나 스트라이크존에 높은 실투를 한다면, 롯데 타자들은 긴 빠른 공에도 밀리지 않는 타격으로 꾸준히 안타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롯데는 상하위 타선 구분 없이 폭넓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고, 득점권에서의 집중력도 최근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장타 한 방으로 빅이닝을 만드는 확률은 LG보다 낮기에, 주자가 모였을 때 단타라도 집중적으로 연결해 점수를 내는 세밀한 야구가 필요합니다. 전반기 막판 롯데 타선은 다소 식었지만(일부 경기에서 2~3득점에 그침), 휴식 후 재개된 후반기 첫 경기에서 타자들의 컨디션이 리프레시된 만큼 특유의 끈끈한 공격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손주영의 직구에 타이밍을 잘 맞춰 초반부터 출루를 이어간다면, 롯데는 특유의 집중력으로 선취 득점뿐 아니라 경기 중반까지 꾸준히 득점을 생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는 롯데가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모습입니다. 손주영은 능력은 충분하지만 최근 등판에서 기복을 보였고, 반면 감보아는 KBO 적응을 마치고 압도적인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반 흐름은 감보아가 LG 타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와 손주영이 롯데 타선을 얼마나 견뎌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상대로 감보아가 위력투를 펼쳐 LG의 장타력을 봉쇄한다면, 롯데가 경기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롯데는 꾸준한 안타 생산으로 리드를 잡고 불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손주영이 초반 흔들리지 않고 버텨준다면 LG의 막강 타선이 경기 후반 감보아를 공략할 기회를 엿볼 수 있고, LG 불펜의 뒷문 단속 능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역전승 그림도 그려볼 만합니다. 타격전보다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현재로선 롯데 쪽에 약간 유리한 조건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롯데는 접전에서 꾸준히 점수를 내며 버티는 야구를 잘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선취점을 어느 쪽이 가져가느냐가 승패의 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초반 리드를 잡을 가능성이 높은 롯데가 끝까지 우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언더와 함께 롯데의 승과 핸승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