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는 시즌 초반 11경기에서 3승 8패로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을 했다. 리그 공동 5위에 머물러 있고, 득점은 33점에 실점 43점으로 공수 밸런스에서 밀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팀 타율은 0.243으로 아직 나쁜 편은 아니지만, 경기 전체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힘은 아직 부족하다. 실책도 7개로 적지 않아 경기 중반 이후 흐름이 흔들리는 장면이 자주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현재의 요코하마는 타격 지표에 비해 승수로 연결되는 효율이 떨어지고 있는 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반등의 여지는 있다. 쓰쓰고가 최근 주니치전에서 투런포를 포함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고, 현재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젊은 분명한 호재다. 중심 타자가 꾸준히 생산력을 내고 있다는 것은 침체된 팀 분위기 속에서도 공격 흐름을 살릴 수 있는 가장 강한 카드다. 요코하마는 장타 한 방으로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의 존재감이 뚜렷한 만큼, 선발이 버텨주는 경기에서는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
선발 야즈마 가쓰키는 올 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요미우리전에서는 7이닝 1실점, 탈삼진 9개로 매우 무난한 내용을 남기며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 야쿠르트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완전히 무너진 수준은 아니었다. 시범경기 기록까지 보면 이닝 소화력과 피안타 억제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현재 요코하마 입장에서는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 카드라고 봐도 무리가 없고, 이번 경기 역시 초반 흐름을 잡아줄 가능성이 충분하다.
히로시마는 시즌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마운드 안정감이다. 팀 평균자책점 2.78은 상위권 수준이고, 실점도 32점으로 잘 억제하고 있다. 반면 공격은 답답한 편이다. 팀 타율 0.210은 리그 하위권이고, 득점도 28점에 머물러 있다. 홈런 6개, 도루 4개로 공격에서 상대를 압도할 만한 수치는 아니어서, 히로시마는 결국 많은 점수를 내기보다 적은 실점으로 버티는 경기 운영에 더 가까운 팀이다.
그 안에서도 눈여겨볼 선수는 키쿠치다. 상대 선발 야즈마를 상대로 지난 시즌 24타수 11안타를 기록했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은 이번 경기에서도 중요한 변수다. 전체적인 팀 타격감이 아주 뜨겁지 않아도 특정 투수에게 강한 타자가 상위 타선에 포진하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히로시마는 팀 전체 화력보다 이런 상성에서 실마리를 찾는 편이 현실적이다.
선발 도코다 히로키는 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승리는 아직 없지만 직전 한신전에서 6이닝 2실점, 탈삼진 9개를 기록했고,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실점을 크게 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3월 11일 오코하마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적도 있다. 아주 압도적인 유형이라기보다,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면서 중반까지 경기를 끌고 가는 스타일에 가깝다. 현재 히로시마의 낮은 득점력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에서도 도코다가 실점을 최소화해 승부가 열릴 전망이다.
경기 예상
첫 번째로 중요한 부분은 선발 매치업이다. 야즈마와 도코다 모두 크게 흔들리는 유형은 아니지만, 최근 등판 내용만 놓고 보면 야즈마 쪽이 조금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요미우리전 7이닝 1실점이 탈삼진 위주 단순히 깔끔한 피칭뿐 아니라 구위와 경기 장악력까지 보여준 등판이었다. 도코다는 한신전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전체 흐름에서 승리로 이어질 만큼 팀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선발 대결이 팽팽하게 이어질수록 현재는 요코하마가 조금 더 기대를 걸 수 있는 쪽이다.
두 번째는 타선의 차이다. 히로시마는 팀 평균자책점은 좋지만 팀 타율 0.210, 득점 28점으로 공격 생산력이 낮다. 결국 점점 양상으로 가면 한 번의 찬스를 살려야 하는데, 전체 타선의 무게감에서는 불안이 있다. 반면 요코하마는 팀 성적은 좋지 않지만 팀 타율 0.243으로 히로시마보다 높고, 쓰쓰고처럼 지금 흐름이 뚜렷한 타자가 있다. 베터 관점에서는 낮은 점수대 경기일수록 한 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중심 타자의 존재가 중요해지는데, 이 점에서는 요코하마가 조금 더 기대치를 가질 수 있다.
세 번째는 경기 흐름의 방향성이다. 히로시마는 안정적인 마운드를 바탕으로 버티는 힘은 있지만, 공격이 약해 선취점을 내지 못하면 경기를 뒤집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요코하마도 시즌 전체 흐름은 좋지 않지만, 홈 경기에서 야즈마가 초반을 단단히 막아주고 쓰쓰고가 중심에서 해결해 준다면 비교적 단순한 공식은 만들 수 있다. 히로시마는 키쿠치가 야즈마를 상대로 강한 기록을 갖고 있다는 점이 변동 변수지만, 그것이 팀 전체 공격 반등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별개 문제다.
종합하면 이 경기는 선발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다득점 경기보다는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 속에서 한두 번 집중력으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전체 시즌 성적은 히로시마가 더 낫지만, 이번 한 경기를 놓고 보면 최근 선발 컨디션과 중심 타선의 현재 흐름은 요코하마 쪽이 조금 더 나아 보인다. 점점 끝에 홈팀이 근소하게 앞설 가능성을 먼저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