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대한민국 1부 12위 / 무승승패무) 전북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만 강원이 울산을 잡아내는 대 이변을 연출하면서 전력 차이를 나름 극복했음에도 불구하고 꼴찌로 내려앉고 말았다. 걱정했던 중원에서의 힘 문제는 고승범(CM)이 고군분투하면서 나름 메웠다. 그러나 역시 득점력은 아직 올라왔다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지난 경기에서의 골도 코너킥 상황에서의 득점이었고 카즈키(CM)도 코너킥에서의 어시스트 이외에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는 모습. 아코스티(FW)와 웨릭포포(FW)도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나마 카즈키가 묶여버리면 안 그래도 부족한 공격수들의 폼이 더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문제. 카즈키의 플레이메이킹 실력은 이미 일본 무대에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왜소한 피지컬 때문에 K리그에서의 몸 싸움과 압박에 고전하는 경우도 꽤 있기는 하다. J리그 시절부터 카즈키의 단점은 압박에 대단히 약했다는 것이라는 지적이 지속되었다.
제주 (대한민국 1부 8위 / 무패패무승) 포항과의 경기가 취소된 것이 팀 에너지 레벨에 도움이 되었을까. 수원 FC를 3-0으로 완파하면서 오랜만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승리에 힘 입어 순위도 한 계단 상승. 팀의 에너지 레벨이 시즌 중반부터 떨어지면서 부진하기는 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폼은 수원삼성보다는 제주가 더 좋았다는 것은 확실. 헤이스(FW)가 2경기 2골을 기록하고 있고 조나탄도 지난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제주의 문제는 득점력부재보다는 체력적인 저하로 인한 수비 집중력에 기인한 면이 크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팀을 재정비하고 체력적인 보충을 할 수 있었던 지난 주의 포항전 취소는 ‘가뭄의 단비’와 같았을 것.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서는 수원FC를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것도 자신감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원삼성의 스트라이커 부재는 오늘 내일 일은 아니다.
제주의 승리를 점쳐보는 경기다. 포항전 취소로 인해 팀의 에너지 레벨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지난 수원FC의 경기에서 효과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모습. 수원삼성의 스트라이커 부재와 땅에 떨어진 득점력을 생각하면 제주가 질 수비적인 리스크가 그렇게 크지도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