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수스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유독 삼성 타선을 상대로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삼성 상대 2승 1패, 평균자책점 1.42는 그의 우위를 명확히 증명하는 지표다. 특히 지난 8월 10일 삼성전에서는 8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그의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은 삼성 타자들의 장타를 억제하고 땅볼을 유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6경기 등판 내용을 보면 압도적인 QS+ 피칭을 이어가다가도 한순간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불안정성을 노출한 바 있어, 현재 리그 최강의 화력을 뽐내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도 과거의 지배력을 재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반면, 양창섭은 시즌 초반 불펜과 대체 선발을 오가며 평균자책점 5점대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다른 투수로 거듭났다. 특히 일주일 전인 9월 14일, 바로 이 KT 타선을 상대로 구원 등판하여 6.2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역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단순한 호투를 넘어 한 선수의 커리어 전환점이 될 만한 압도적인 퍼포먼스였다. 140km/h 후반대의 힘 있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조합이 KT 타자들을 완벽하게 무력화시켰다. 올 시즌 KT 상대 평균자책점 역시 1.98로 뛰어났기에, 그의 최근 상승세는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의 이러한 경기력이 일시적인 '플루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실력'의 영역에 들어섰는지를 이번 등판에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선발 매치업은 헤이수스의 '검증된 역사'와 양창섭의 '폭발적인 현재' 중 어느 쪽의 무게감이 더 클 것인지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종합적으로 모든 지표가 삼성을 가리키고 있다. KT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삼성 킬러' 헤이수스의 존재와 시즌 상대 전적의 우위뿐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요소는 모두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한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인 '현재'의 기세와 경기력은 삼성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발 매치업에서 양창섭이 직전 등판의 충격적인 호투를 재현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설령 그가 조기에 무너지더라도 최근 안정감을 되찾고 최원태라는 강력한 카드를 보강한 삼성 불펜이 경기를 지켜낼 힘이 있다. 반면 KT는 헤이수스가 무너질 경우, 과부하가 걸린 불펜이 삼성의 핵타선을 감당하기 어렵다. 타격의 흐름 역시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삼성이 우세하며, 타자 친화적인 구장 환경은 이러한 격차를 더욱 벌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10경기 성적과 경기 내용에서 드러나는 상승세와 안정감을 고려할 때, 삼성이 중요한 길목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언오버의 경우, 양 팀 타선의 최근 흐름과 구장 특성을 고려할 때 기준점 9.5점을 넘어 다득점 경기가 펼쳐질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