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김광현은 시즌 전체 성적을 넘어 최근 등판 내용에서 베테랑의 적응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직전 KT전에서 4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 이는 경기 감각 저하에 따른 일시적인 부진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의 투구 레퍼토리 변화와 두산을 상대로 한 압도적인 상성이다. 올 시즌 김광현은 직구 구사율을 28.3%까지 낮추는 대신, 자신의 최고 무기인 고속 슬라이더 구사율을 39.5%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적 변화를 감행했다. 이는 단순히 구위 저하에 따른 대응이 아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존에 대한 노련한 공략과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 위한 고차원적인 피칭 디자인의 결과물이다. 최근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0km/h를 기록하며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고 , 그의 슬라이더는 KBO리그 데뷔 시절부터 최고의 결정구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해 11.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익숙한 홈 마운드에서 등판한다는 점 역시 안정적인 투구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부상 복귀 후 투구 수 관리가 변수지만, 최소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다.
반면, 두산의 최승용은 '모 아니면 도' 식의 극심한 기복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불안 요소다.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등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인 경기가 있는가 하면 , 2.1이닝 9실점과 같이 대량 실점을 하며 조기에 무너지는 경기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190cm의 신장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가 주무기이지만 , 이 직구의 제구가 흔들리는 날에는 위기를 극복할 만한 확실한 두 번째 무기가 부족하다. 이는 SSG의 강점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다. SSG 타선은 리그 2위의 볼넷 비율과 3위의 출루율에서 알 수 있듯, 뛰어난 선구안과 인내심을 갖추고 있다. 최승용의 제구 난조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투구 수를 늘리고 실투를 유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이 원정 경기, 특히 KBO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적 구장인 SSG랜더스필드에서의 등판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투수에게는 최악의 조건이다. 작은 실투 하나가 장타로 연결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최승용이 긴 이닝을 책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모든 분석 지표가 SSG 랜더스의 압도적인 우세를 가리키고 있다. 선발 매치업에서 김광현은 최근 전략 변화와 상대 전적 우위를 바탕으로 최승용에 비해 훨씬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다. 불펜 전력은 리그 최강인 SSG와 연패로 지친 두산 사이에 현격한 격차가 존재하며, 이는 경기 후반의 지배력 차이로 직결될 것이다. 타선의 흐름 역시 경기당 6점을 뽑아내는 SSG와 2점에 그치는 두산의 대결로,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수준이다. 여기에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의 이점, 수년간 이어진 상대 전적의 우위, 그리고 최근 10경기에서 극명하게 갈린 팀의 상승세와 하락세까지 고려하면, 이변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예상되는 경기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SSG 타선이 초반부터 선발 최승용을 공략해 다량의 출루와 득점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는다. 김광현은 5~6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한 후 리그 최강의 필승조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것이다. 반면, 두산은 조기 강판된 선발의 뒤를 이어 지친 불펜을 가동하지만 SSG의 뜨거운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고 추가 실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 타선은 김광현과 SSG 불펜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기력한 공격으로 일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경기는 SSG의 일방적인 승리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SSG의 다득점에 힘입어 총 득점 기준점은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